더 플래티넘 스카이헤론. 쌍용건설
정부의 대출 규제와 공급 대책 여파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상승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분양시장에서 수도권 일대 '○○권' 단지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각종 인프라가 장점이기도 하지만 투자 가치 면에서도 단어 끝에 '권'자 수식어가 붙은 아파트들은 희소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새로운 개념의 신조어들도 등장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분양 아파트들이 역세권뿐만 아니라 '팍세권(Park+세권)'과 '옆세권' 등 기존의 전통적인 인기 요소뿐만 아니라 좀 더 새롭게 포지셔닝 된 무기들을 강점 중 한 요소로 제시하고 있다.
최근 고객들에게 수요를 일으키는 단어 중 하는 '팍세권'이다. 팍세권이라는 말로 여유로운 생활, 스트레스 해소 등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입지적인 면에서 소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10월 17일 기준) 진행한 청약에서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조합원 취소분 제외) 중 9곳이 도보로 공원을 이동할 수 있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이 단지들이 대부분 10분 공원에 내외로 갈 수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과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다"라면서 "특히나 도시일수록 주거환경에서 공원의 여부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건강 증진뿐 아니라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탁 트인 녹지 조망도 제공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분양시장에서 자연과 녹지를 가깝게 누리는 '숲세권' 아파트의 흥행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9월 청약을 받은 서울시 강남구 '청담 르엘'은 단지 인근에 청담근린공원, 봉은사 등 녹지와 공원이 풍부하고 한강이 가깝다는 점에서, 7만여 명이 1순위 청약에 몰려 평균 667.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8월에는 경기 고양시 '고양장항아테라'가 일산호수공원이 인접한 새 아파트로 주목 받으며 평균 30.7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고, 대전시에서는 8월 공급된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이 도안근린공원 등이 가까운 입지로 인기를 끌며 2만여명의 청약자가 몰려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숲세권 아파트의 인기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최근 숲세권 아파트는 실거주는 물론 향후 시세 차익 등을 누리려는 수요자들 관심까지 더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과 인접한 '옆세권'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수도권 매맷가 강세를 타고 또 한번 부동산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서울 분양가, 매맷가, 전셋값 등이 다 오르면서 수도권 옆세권에 대한 쏠림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서울과 인접한 옆세권 지역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트렌드를 갖춘 '신축' 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5499만원으로 확인됐다. 작년 말 3508만원보다 9개월 새 1991만원 올랐으며 56.76% 상승했다. 전셋값도 올 한 해만 1.93% 올랐다. 서울 전셋값은 작년 7월부터 15개월 연속 상승세다.
위와 같이,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경기 지역으로 점차 확산돼, 서울과의 접근성이 높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층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황한솔 피알본 리서치 팀장은 "서울의 경우 교육과 일자리, 생활인프라가 집중된 만큼 주거 수요가 높아 가격 경쟁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라면서 "특히, 서울의 생활 인프라와 인접해 이용도가 높은 이른바 '옆세권' 입지는 서울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어 분양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 가치면에서도 옆세권 입지는 강점이 뚜렷하다"라면서 "서울 생활권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가격 방어가 탄탄한데다, 향후 서울 내 개발과 교통망 확장에 따른 가치 상승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어 일반 단지들에 비해 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