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게임사 하비의 모바일 RPG 신작 '카피바라 고!'. (사진=인게임 화면 갈무리)
싱가포르 게임사 하비의 신작 '카피바라 고!'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익숙한 시스템, 가벼운 과금을 내세워 인기를 끄는 모양새다.
30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하비의 모바일 RPG 신작 '카피바라 고!'가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 23일 출시 첫 날 애플 앱스토어 기준 매출 순위 70위권에서 24일 7위, 28일부터는 3위로 급상승했다.
'카피바라 고!'는 귀여운 2D 그래픽으로 표현된 카피바라들이 모험을 떠나는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텍스트 기반 플레이에 로그라이크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별다른 조작 없이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란 평가를 받는다.
'카피바라 고!'의 장점은 '익숙함'에 있다. 캐릭터의 성장, 아이템 파밍, 스토리 진행방식 등은 여타 모바일 RPG 게임들과 비슷한 시스템을 택하고 있다. 진입장벽을 낮추고 귀여운 카피바라의 모습을 내세워 라이트 유저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가벼운 과금으로도 입문할 수 있는 것이 '카피바라 고!'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 게임에서 가장 저렴한 과금 상품은 1000원으로 책정됐으며, 캐릭터의 장비 및 뽑기에 필요한 재화를 얻을 수 있어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
이처럼 초반 과금 허들이 낮은 만큼, 게임에 흥미를 붙이면 이후 과금 상품에 대한 심리적 저지선이 낮아지도록 유도하는 게 '카피바라 고!'와 같은 작품들의 특징으로 분석된다.
앞서 중국 게임인 '버섯커키우기', '감자슉슈슉' 등도 간단한 콘텐츠, 낮은 과금을 무기로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버섯커키우기'의 경우 지난 1월 구글 스토어 매출 1위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