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개발기간 8년이 걸렸지만, 2주만에 서비스를 종료한 SIE의 실패작 '콘코드'가 역사 속 뒤안길로 사라진다.
30일 소니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허먼 허스트 대표가 보낸 사내 메일을 공개했다. 해당 메일에는 '콘코드'의 개발사 파이어워크스튜디오의 폐쇄 소식이 포함됐다.
허스트 CEO는 "PvP FPS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경쟁적 공간이며, 안타깝게도 '콘코드'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콘코드'에서 얻은 교훈을 이어 해당 분야에서 미래 성장을 이루기 위해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6년부터 기획, 2018년 본격 개발에 돌입한 '콘코드'는 SIE가 지난 8월 23일 출시한 하이퍼 FPS 장르의 게임이다. 그러나 개발진의 PC(정치적 올바름)와 관련된 각종 구설수, 게임 내 콘텐츠에 대한 거부감으로 동시접속자가 100명 대로 하락하며 2주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SIE는 라이브 서비스를 종료한 뒤에도 간헐적인 업데이트, QA 테스트 등을 진행하며 IP를 되살리려는 시도를 이어왔지만, 결국 게임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콘코드'의 구체적인 개발비, 손실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는 최소 4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보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개발비, 개발사 인수비용, 마케팅비까지 포함하면 최대 5000억원 이상 손해를 보았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 밖에 지난 2020년 설립된 SIE의 모바일게임 전문 자회사 네온코이도 문을 닫는다. SIE는 향후 두 회사의 직원들을 글로벌 스튜디오 커뮤니티로 재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