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부를 매각키로 했다. 적절한 조건으로 매각 성사시 실적 안정성과 재무 안정성이 개선됨에 따라 밸류에이션 측면의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19일 박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의 올해 연간 EBITDA는 약 64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언론에 보도된 매각 가격은 2024E EV/EBITDA 9.4배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바이오 사업부는 식품 부문 다음으로 회사 영업이익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중국 업체 와의 가격 경쟁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진의 변동성 때문에, 회사 주가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는 게 박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그는 "만약, 이번 사업부 매각이 성사된다면, 전사 실적 안정성과 재무 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매각 대금이 초대형 M&A의 실탄으로 사용될 가능성에 대해 감안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핵심 관전 포인트는 매각 여부와 조건, 차입금 상환 규모, M&A 방향성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바이오 사업부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리스크와 높은 마진 변동성으로 인해, 식품 부문 대비 낮은 평가를 받아온 만큼 적절한 조건으로 동 사업부가 매각되고, 최소 2조원 이상의 순차입금 축소가 이뤄진다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무난할 것"이라며 "만약, 식품 사업에서 신규 M&A 방향성을 모색한다면, K-푸드의 성장성이 높은 ‘유럽 시장 내 유통망’ 과 ‘미국 시장에서 확장 가능한 제품력’ 확보 여부가 시너지 측면에서 중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