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카우에서 투자할 수 있는 토큰증권 옥션/자료=뮤직카우 투자 포트폴리오에 '투뿔 한우'와 아이유 '라일락' 저작권을 담아볼까? 한우도,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도 '조각'으로 살 수 있는 '조각투자' 플랫폼들이 광폭 행보를 이어가면서, 최소한의 리스크로 쏠쏠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MZ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20일 음악 수익증권 플랫폼 뮤직카우가 가수 바비킴의 대표곡인 ‘사랑..그 놈’ 옥션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해당 옥션은 바비킴의 ‘사랑..그 놈’의 저작 재산권을 기초 자산으로, 음악 수익증권 5000주를 청약 모집하는 내용이다. 다음달 11일에는 가수 아이유의 '라일락'의 옥션도 예정돼 있다. '라일락'은 아이유의 20대 마지막 앨범 타이틀곡으로, 11월 기준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1억1000만뷰에 이르는 등 높은 저작권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뮤직카우는 미국 힙합 가수이자 엔터테인먼트 사업가인 제이지(Jay-Z)의 투자 소식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음악 저작권을 '토큰증권'화 한 것은 뮤직카우가 세계 최초다. 제이지는 K팝의 세계적인 명성과 음악 저작권 조각투자의 성공 가능성 등을 눈여겨 보고 뮤직카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뿔 한우' 조각투자 상품도 계속 선보이고 있다. '가축투자계약증권'을 상품으로 하는 뱅카우는 지난 19일 '牛(우)사인볼트 상품 청약을 진행해 114% 투자를 달성했다. 해당 상품은 19~20개월령의 송아지 43두를 공동사육하고 내년 10월 전 출하해 투자 수익을 얻도록 설계됐다. 부동산 투자 분야에서는 카사코리아와 루센트블록이, 미술품에 있어서는 열매 컴퍼니 등이 조각투자 상품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조각 투자'에 영역에 있어 넘어야 할 산은 역시 법제화 부분이다. 현재 조각투자 관련 기업들은 모두 '혁신금융서비스'에 해당한다. 혁신금융서비스 기한이 지나면 관련 사업을 영위하기 어려운 것. 이에 따라 국회에서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STO 제도화 패키지 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의 논의를 앞두고 있다. 법안에는 ▲토큰증권 발행의 법적 근거 마련 ▲자본시장법상 투자계약증권과 수익증권 장외거래중개업자 제도 신설 ▲투자목적·재산상황 고려한 일반투자자 한도 결정 등 내용이 담겼다. STO 법안이 통과되면 증권사들과 핀테크 기업들의 장외시장 중개업이 허용된다. 핀테크 기업이나 증권회사의 고객들끼리 거래할 수 있는 유통시장이 열리는 것. 이에 증권사와 핀테크 기업들은 앞다퉈 조각투자 시장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연합해 나가고 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과 함께 토큰증권 협의체인 '한국투자ST프렌즈'를 구성한 바 있고, 케이뱅크는 '투자탭'에 주식과 가상자산, 채권, 금 뿐 아니라, 미술품 조각 투자 등을 한 데 모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도 했다. 조각투자 업계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토큰증권 관련 법안이 통과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TO를 담당하는 은행 관계자는 "시장에서 파트너들과 협력해서 주류가 되고 난 다음에는 나머지도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뮤직카우·뱅카우, 새 캐시카우 될까

조금씩 존재감 키워가는 토큰증권(STO)...리스크 ↓ 재미↑
음악 저작권, 한우, 미술품 등 다양한 산업 가능성 모색

황보람 기자 승인 2024.11.20 15:44 의견 0

뮤직카우에서 투자할 수 있는 토큰증권 옥션/자료=뮤직카우

투자 포트폴리오에 '투뿔 한우'와 아이유 '라일락' 저작권을 담아볼까?

한우도,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도 '조각'으로 살 수 있는 '조각투자' 플랫폼들이 광폭 행보를 이어가면서, 최소한의 리스크로 쏠쏠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MZ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20일 음악 수익증권 플랫폼 뮤직카우가 가수 바비킴의 대표곡인 ‘사랑..그 놈’ 옥션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해당 옥션은 바비킴의 ‘사랑..그 놈’의 저작 재산권을 기초 자산으로, 음악 수익증권 5000주를 청약 모집하는 내용이다.

다음달 11일에는 가수 아이유의 '라일락'의 옥션도 예정돼 있다. '라일락'은 아이유의 20대 마지막 앨범 타이틀곡으로, 11월 기준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1억1000만뷰에 이르는 등 높은 저작권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뮤직카우는 미국 힙합 가수이자 엔터테인먼트 사업가인 제이지(Jay-Z)의 투자 소식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음악 저작권을 '토큰증권'화 한 것은 뮤직카우가 세계 최초다. 제이지는 K팝의 세계적인 명성과 음악 저작권 조각투자의 성공 가능성 등을 눈여겨 보고 뮤직카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뿔 한우' 조각투자 상품도 계속 선보이고 있다.

'가축투자계약증권'을 상품으로 하는 뱅카우는 지난 19일 '牛(우)사인볼트 상품 청약을 진행해 114% 투자를 달성했다. 해당 상품은 19~20개월령의 송아지 43두를 공동사육하고 내년 10월 전 출하해 투자 수익을 얻도록 설계됐다.

부동산 투자 분야에서는 카사코리아와 루센트블록이, 미술품에 있어서는 열매 컴퍼니 등이 조각투자 상품 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조각 투자'에 영역에 있어 넘어야 할 산은 역시 법제화 부분이다.

현재 조각투자 관련 기업들은 모두 '혁신금융서비스'에 해당한다. 혁신금융서비스 기한이 지나면 관련 사업을 영위하기 어려운 것.

이에 따라 국회에서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STO 제도화 패키지 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의 논의를 앞두고 있다.

법안에는 ▲토큰증권 발행의 법적 근거 마련 ▲자본시장법상 투자계약증권과 수익증권 장외거래중개업자 제도 신설 ▲투자목적·재산상황 고려한 일반투자자 한도 결정 등 내용이 담겼다.

STO 법안이 통과되면 증권사들과 핀테크 기업들의 장외시장 중개업이 허용된다. 핀테크 기업이나 증권회사의 고객들끼리 거래할 수 있는 유통시장이 열리는 것. 이에 증권사와 핀테크 기업들은 앞다퉈 조각투자 시장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연합해 나가고 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과 함께 토큰증권 협의체인 '한국투자ST프렌즈'를 구성한 바 있고, 케이뱅크는 '투자탭'에 주식과 가상자산, 채권, 금 뿐 아니라, 미술품 조각 투자 등을 한 데 모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도 했다.

조각투자 업계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토큰증권 관련 법안이 통과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TO를 담당하는 은행 관계자는 "시장에서 파트너들과 협력해서 주류가 되고 난 다음에는 나머지도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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