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마이크로디지탈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가 시작되면서 마이크로디지탈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22일 이건재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의약품 생산액 1위인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주 양산라인에 마이크로디지탈의 2D백 납품이 확정됐다"며 "글로벌 2D백 시장은 CAGR (연평균성장률) 21%로 성장해 2028년 약 6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보관, 유통 등 거의 모든 공정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2D백은 바이오 산업 내에서 혈관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대표적 소모성 부품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디지탈은 셀트리온에 2D백을 공급하기 위해 4년간의 검증 기간을 투자했으며 충분한 LAB 테스트 수행과 제품 개선을 지속해 이번 양산라인 공급이라는 국내 바이오 소부장 산업에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했다"며 "2D백 시장은 글로벌 대표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을 모두 과점하고 있지만 높은 가격과 품질 및 납기 등에서 문제점이 나타나 국내 기업의 국산화가 절실하게 필요했던 분야"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1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민간 협동회의에서 서정진 회장은 R&D 비용을 현 6000억원에서 1조원까지 확대한다고 밝히는가 하면 지난 정부에서부터 진행하던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사업을 지속해 국산 제품의 사용 비율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디지탈이 제작, 공급하는 2D백은 셀트리온을 시작으로 다수의 국내 바이오 기업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산업통상자원부 선정 바이오 소부장 으뜸기업은 마이크로디지탈이 유일하다"면서 "마이크로디지탈의 장비, 부품은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매년 신규 탑티어 고객사들이 확보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IBK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2만5000원으로 기존 대비 25%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