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개장과 동시에 1%대 하락을 보이며 지난 밤 계엄령 선포에 의한 충격을 드러내고 있다.
4일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93%, 23.07포인트 하락한 2477.03선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0.58% 빠지며 686.74선에서 등락을 거듭 중이다. 두 지수 모두 개장 직후 1.7% 수준의 충격을 보였지만 조금씩 낙폭 축소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지난 3일 밤 10시 28분 윤석렬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하면서 금융 시장의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비상 계엄 선포 직후 달러/원 환율은 1444원대까지 폭등했고 미국에서 거래되는 MSCI 한국 지수 ETF도 한때 6% 이상 폭락한 바 있다.
특히 증시에서는 전일 순매수세로 돌아섰던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은 1380억원 이상 물량을 쏟아내며 증시 하락을 주도 중이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충격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 개장 이후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은 불가피할 수 있겠지만, 기재부, 한은 등 당국의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가 적극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 만큼 그 변동성 증폭의 지속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현시점에서는 개장 직후 나타날 수 있는 투매급의 움직임에 반응하여 포지션 교체를 하기 보다는, 달러/원 환율 변화를 지켜보면서 관망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