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reepik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 몸속에 사는 미생물 집단을 의미하는 용어로 이를 기반으로 감염성 질환뿐만 아니라 암, 치매, 자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약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메디톡스, CJ바이오사이언스, 쏄바이오텍, 지놈앤컴퍼니 등 대형 제약사부터 바이오벤처까지 다양한 기업에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은 국가별 기술 격차가 크지 않은 초기 단계로 상용화된 마이크로바이오 기반 치료제는 2개 뿐이라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 성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시장은 연평균 54.8%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7년에는 약 2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미생물 생균치료제 개발 기업 바이오미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공동 개발을 위한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미는 국내 미생물 생균 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자체 연구개발 플랫폼 CURETM를 활용해 발굴한 BM111, 심혈관질환 치료제 BM109 등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셀트리온은 바이오미가 보유한 다제내성균감염증 치료 신약 후보 균주 BM111의 개발에 속도를 내고 향후 결과에 따라 신약에 대한 권리나 수익을 배분하게 된다. BM111은 4종류의 미생물을 조합한 ‘생균 치료제(LBP)’로,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세균 집단을 없애는 ‘탈집락화’를 유도해 감염증을 치료한다. 셀트리온이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을 보유하려는 노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2월 국내 바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회사인 리스큐어 바이오사이언시스와 파킨슨병 키료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2년에는 고바이오랩과 과민성대장증후군 및 아토피피부염 치료 후보물질 발굴 목적으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은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염증성장징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 개발 중인 LIV001의 유럽 임상 1b상 승인을 받앗다. LIV001은 리비옴이 자체 개발한 미생물 엔지니어링 플랫폼 ‘eLBP’ 기술이 적용된 경구형 생균 치료제다. 유전자 에디팅을 통해 면역 조절 효능이 있는 펩타이드 VIP 유전자를 발현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개발됐다. 리비옴은 이번 임상 1b상을 통해 유럽에서 다국가 임상을 진행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비소세포폐암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고형암 면역항암제 CJRB-101을 개발 중이다. 현재 미국과 국내 임상 1-2상을 승인받고 폐암, 두경부암,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일동제약과 함께 지난 2020년 헬스케어혁신파크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공동연구소를 출범하고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쎌바이오텍은 대장암 신약으로 개발 중인 PP-P8의 임상 1상 개시를 앞두고 있다. PP-P8은 국산 유산균을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경구용 유전자 치료제로 기존 약물과는 다른 혁신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PP-P8 임상 1상 완료시 빠른 시일 내 임상 2상을 실시하고, 대장암 외 당뇨, 비만, 질염 등 적응증 확장 가능성도 모색할 계획이다. 지놈앤컴퍼니는 담도암과 위암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GEN-001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GEN-001은 독일 머크와 화이자가 공동 개발한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아벨루맙)’와의 병용 가능성을 인정받아 공동 임상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연구는 전세계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며 “다양한 영역으로 연구 범위 확장이 가능해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 성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K-제약바이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가속도

다양한 영역으로 연구 범위 확장 가능해 잠재력 충분
2027년 시장 규모 2조 전망

이한울 기자 승인 2024.12.05 16:35 의견 0
사진=freepik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 몸속에 사는 미생물 집단을 의미하는 용어로 이를 기반으로 감염성 질환뿐만 아니라 암, 치매, 자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약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메디톡스, CJ바이오사이언스, 쏄바이오텍, 지놈앤컴퍼니 등 대형 제약사부터 바이오벤처까지 다양한 기업에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은 국가별 기술 격차가 크지 않은 초기 단계로 상용화된 마이크로바이오 기반 치료제는 2개 뿐이라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 성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시장은 연평균 54.8%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7년에는 약 2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미생물 생균치료제 개발 기업 바이오미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공동 개발을 위한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미는 국내 미생물 생균 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자체 연구개발 플랫폼 CURETM를 활용해 발굴한 BM111, 심혈관질환 치료제 BM109 등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셀트리온은 바이오미가 보유한 다제내성균감염증 치료 신약 후보 균주 BM111의 개발에 속도를 내고 향후 결과에 따라 신약에 대한 권리나 수익을 배분하게 된다. BM111은 4종류의 미생물을 조합한 ‘생균 치료제(LBP)’로,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세균 집단을 없애는 ‘탈집락화’를 유도해 감염증을 치료한다.

셀트리온이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을 보유하려는 노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2월 국내 바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회사인 리스큐어 바이오사이언시스와 파킨슨병 키료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2년에는 고바이오랩과 과민성대장증후군 및 아토피피부염 치료 후보물질 발굴 목적으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은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염증성장징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 개발 중인 LIV001의 유럽 임상 1b상 승인을 받앗다. LIV001은 리비옴이 자체 개발한 미생물 엔지니어링 플랫폼 ‘eLBP’ 기술이 적용된 경구형 생균 치료제다. 유전자 에디팅을 통해 면역 조절 효능이 있는 펩타이드 VIP 유전자를 발현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개발됐다. 리비옴은 이번 임상 1b상을 통해 유럽에서 다국가 임상을 진행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비소세포폐암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고형암 면역항암제 CJRB-101을 개발 중이다. 현재 미국과 국내 임상 1-2상을 승인받고 폐암, 두경부암,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일동제약과 함께 지난 2020년 헬스케어혁신파크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공동연구소를 출범하고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쎌바이오텍은 대장암 신약으로 개발 중인 PP-P8의 임상 1상 개시를 앞두고 있다.

PP-P8은 국산 유산균을 활용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경구용 유전자 치료제로 기존 약물과는 다른 혁신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PP-P8 임상 1상 완료시 빠른 시일 내 임상 2상을 실시하고, 대장암 외 당뇨, 비만, 질염 등 적응증 확장 가능성도 모색할 계획이다. 지놈앤컴퍼니는 담도암과 위암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GEN-001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GEN-001은 독일 머크와 화이자가 공동 개발한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아벨루맙)’와의 병용 가능성을 인정받아 공동 임상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연구는 전세계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며 “다양한 영역으로 연구 범위 확장이 가능해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 성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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