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포스코)
포스코 그룹사가 지난해 각 부문별 계열사가 적자 전환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전년 360억원에서 지난해 1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추락한 포스코퓨처엠의 실적이 뼈 아팠다. 포스코홀딩스는 본업 경쟁력 강화와 구조개편을 통한 효율성 등 재도약을 천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3일 2024년 실적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72조 6880억원, 영업이익 2조1740억원, 순이익 9480억원으로 매출 전년대비 5.8%, 영업이익 38.5% 감소, 당기순이익 48.6%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등의 시황 악화에 따른 평가손실 및 선제적 구조 개편 과정에서 발생한 비현금성 손실 1조3천억원이 반영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저수익 사업 및 비핵심 자산을 중심으로 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외 철강수요 부진 및 중국 철강 공급 과잉, 핵심 광물 가격 하락 등 대내외 사업환경 악화로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사업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저수익 자산에 대한 선제적 구조개편 및 사업 효율성 증대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손상차손과 시황악화로 인한 평가손실 등 비현금성 손실 1조 3000억원도 반영됐다
철강부문에서는 포스코가 수요 부진과 고로 개수 등으로 인한 생산·판매 감소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해외 철강 부분 매출은 20조713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1%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55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차전지소재 부문도 메탈가격 하락, 천연흑연 美 FEOC 지정 유예에 따른 판매량 감소 등으로 포스코퓨처엠 실적이 급감했다. 포스코퓨처엠 영업이익은 전년 360억원에서 지난해 10억원으로 곤두박질 쳤다. 작년 매출 역시 3조7000억원으로 22.3% 감소했다.
포스코이앤씨 역시 수주 확대에도 매출이 9조4690억원으로 6.9% 줄었고, 영업이익은 1390억원 줄어든 62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매출 32조3410억원(2.4% 감소) 영업이익 1조1170억원(4%감소)으로 선방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위기 극복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그룹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밝혔다.
철강 사업은 인도, 북미 등 고성장·고수익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탄소중립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하며 본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1단계, 국내 광석 리튬 1·2공장, 실리콘 음극재 공장 등 신규 공장의 정상 조업을 조기에 달성하고, 칠레, 호주 등에서 우량자원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수익 사업의 추진 속도를 조절하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 자산 구조 개편 프로젝트 125개 중 45개를 완료해 현금 6625억원을 창출했다"며 "올해 61개 프로젝트를 추가로 완료해 확보한 누적 현금 2조1000억원으로 자산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