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국내 메가 플랜트 예상 조감도.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지난 4월 출범 3년여 만에 첫 수주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진출을 알린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이를 발판 삼아 연달아 국제 바이오행사에 참가해 경쟁력을 알리고 추가 글로벌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일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월드 ADC 아시아 서밋’을 시작으로 16~19일(미국 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 USA)’에 잇달아 참여한다. ‘월드 ADC 아시아’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아시아 대표 항체약물접합체(ADC) 행사로 ADC에 관심있는 다양한 참가자들이 모여 개발 및 생산과 관련한 최신 연구와 기술 동향을 논의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아시아권 잠재 고객사와의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십 구축을 모색하고 글로벌 CDMO로서의 입지도 다질 계획이다.

ADC는 항체와 약물을 접합시켜 암세포를 주변 세포를 손상시키지 않고 표적으로 삼은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타격, 사멸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현재 글로벌 빅파마는 물론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도 앞다퉈 개발에 몰두하고 있어 ADC CDMO 수주 계약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오 USA는 매년 미국 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제약 전시회로 전 세계 바이오·제약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교류의 장으로 지난해 70개국에서 2만명 가까이 참석한 바 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으로 바이오USA에 참가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리적 이점인 듀얼 사이트 홍보로 고객사의 요구사항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과 ADC 원스톱 서비스, 신규 건설 중인 송도 바이오 캠퍼스의 품질 경쟁력을 강조하는 등 글로벌 CDMO로서의 차별화된 역량을 알릴 계획이다. 또한 부스 뒤편에 별도의 프라이빗 미팅룸을 설치해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 벤처들과의 긴밀한 파트너링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혁신적인 ADC 플랫폼 솔루플렉스 링크를 공개한 바 있다. 이후 4월에는 아시아 소재 바이오 기업과 ADC 임상시험용 후보 물질 생산 계약도 체결 하면서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내에 2023년부터 증설해온 ADC 생산시설의 본격 가동을 알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미국 시러큐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4만L 규모)을 약 2080억원에 인수하고 1억달러(약 1411억 원)를 추가 투자해 ADC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ADC 생산시설은 cGMP 시설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대 1,000리터(L) 접합 반응기를 포함한 통합된 생산 및 정제 라인을 갖췄으며, 자체적인 품질 관리(QC) 시험뿐 아니라 특성 분석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항체 전처리 과정부터 자동화된 원료 무균충전까지 싱글유즈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국제 바이오 행사에서 적극적인 파트너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와 송도 바이오 캠퍼스의 시너지에 기반한 구체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전 세계 잠재 고객사에게 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