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동제약


일동제약이 사업구조 효율화에 매진한 결과 지난 3년간 이어지던 영업이익 적자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올해는 지난해에 다진 체력과 역량을 토대로 사업적 측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 확보와 시장 개척, 생산성 개선을 통한 선순환 체계 구축에도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4% 오른 614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로써 일동제약은 지난 2021년 5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3년 만에 적자 꼬리표를 뗐다.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735억원, 539억원의 적자를 낸 바 있다.

일동제약의 실적 악화는 공격적인 연구개발(R&D) 덕분이였다. 실제 일동제약의 R&D비용은 ▲2019년 574억원 ▲2020년 786억원 ▲2021년 1082억원 ▲2022년 1251억원으로 폭발적인 증가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 대비 비율로 살펴보면 2019년 11.1% ▲2020년 14.0% → 2021년 19.3% ▲2022년 19.7%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지난 2023년 11월 R&D 사업부를 자회사 유노비아로 물적분할했으며 인력 및 파이프라인 정리 등 경영효율화 작업을 진행한 결과 회사는 R&D 비용 부담을 덜어내고 흑자전환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일동제약은 영업실적이 안정화 됨과 동시에 유노비아를 통해 기존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강화, 신약후보물질 발굴 등 R&D 역량을 높일 수 있게 됨으로써 사업구조 효율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일동제약은 올해 의약품 등 주력 사업 분야에서 매출과 수익성 등 사전에 계획한 목표치를 반드시 달성해내는 한편, 중장기 성장 발판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과 라이선스 아웃, 투자 유치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미래 먹거리인 파이프라인 역시 시장성이 높은 비만, 소화성궤양 등에 대한 임상을 진행중이다.

유노비아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기반의 당뇨·비만 치료제 ID110521156, P-CAB 계열의 소화성궤양치료제 ID120040002, 파킨슨병 치료제 ID119040338 등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임상시험과 상용화 작업이 진행 중이며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ID119031166도 유망한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항암 신약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계열사 아이디언스는 2022년 미국 FDA로부터 위암 치료용 희귀질환 치료제로 지정된 베나다파립을 포함해 다수의 항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일동제약 측은 개발 과정에서 기존 약물 대비 차별성과 경쟁력을 강조해 후보물질 단계에서 기술수출을 성사시키고 조기 수익화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비만·당뇨(GLP-1) ▲소화성궤양(P-CAB) ▲파킨슨병(A1A2A) ▲항섬유증(CXCR7) ▲항암제(PARP저해제·TPD분자접착제) 등의 분야에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전문의약품와 일반의약품 등 의약품 사업 부문에서 신제품 개발 및 출시, 영업마케팅 강화, 기타 신사업 육성 등을 추진하면서 선순환 체계 구축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