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OOP)

SOOP(구 아프리카TV)이 게임 콘텐츠 광고 매출 부풀리기 혐의로 금융감독원의 감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의도적으로 매출을 부풀릴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11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은 SOOP에 대한 회계 감리에 착수했다. SOOP은 그간 광고주에게서 광고를 수주한 뒤, 아프리카TV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BJ)를 해당 광고 용역 수행자로 섭외하는 방식으로 광고 사업을 진행해 왔다. 광고비의 90% 정도는 스트리머에게 지급되고, SOOP는 중개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금감원은 SOOP이 게임 콘텐츠 광고 매출을 회계 처리하는 과정에서 스트리머에게 지급되는 광고비를 자사 매출에 포함해 분식회계를 한 것인지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2021년 회계 감사 과정에서 해당 문제를 지적받았으나 SOOP이 일부 계약서를 새로 쓰는 방식으로 넘어간 것 아니냐는 것이다.

SOOP은 금감원 조사에 대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면서도 분식회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SOOP 관계자는 “계약서 변경은 2019년부터 매년 보완해 온 것이고 특별한 목적으로 변경한 것이 아니다”며 “과거 거래 내용에 맞지 않는 계약서를 차용해 와서, 거래 실질에 맞게 점진적으로 개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금감원에서 살펴보고 있는 SOOP의 게임 콘텐츠 광고 부문 매출은 2020년 약 20억원, 2021년 약 120억원, 2022년 약 270억원, 2023년 약 40억원, 2024년 1분기부터 3분기 누적 약 110억원이다. SOOP 측은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이 크지 않고, IPO나 투자 유치 등 매출을 부풀릴 동기가 당사에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2021년 회계 감사에서 지적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과거 회계법인이 외부감사 과정에서 게임콘텐츠 광고 계약서 일부 문구를 살펴본 뒤 의문이 있어 추가 자료와 거래실질을 확인한 후 총액으로 인식하는 것이 맞다 판단한 사례는 있다”면서도 “과거 회계법인이 외부감사 과정에서 총액이 아니라 순액으로 인식하라고 문제를 지적한 사실이 없으며, 당연히 당사가 이를 임의로 총액으로 처리한 사실도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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