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립고궁박물관서 진행된 '경봉국 선원전 편액' 환수 언론공개회에서 관계자들이 사진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김태현 기자)

13년동안 우리 문화보호유산 보호에 힘써온 라이엇게임즈가 7번째 국외문화유산 환수를 마쳤다. 이번에 환수된 문화재는 역대 왕들의 어진을 봉인한 '경복궁 선원전 편액'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앞으로도 국외 문화재 환수에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27일 27일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라이엇게임즈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경복궁 선원전 편액 환수' 언론공개회를 진행했다.

'경봉국 선원전 편액'은 역대 왕들의 어진(초상화)를 봉인하고, 왕들이 의례를 지낸 선원전에 걸린 현판이다. '선원'은 ‘옥의 근원’이라는 뜻으로, 왕실을 옥으로 비유한 것에서 유래됐다. 조선은 충과 효를 통치체제의 근본으로 삼은 국가인 만큼, 왕이 직접 분향, 참배 등의 의례를 행하는 등 궁궐에서도 가장 위계가 높은 '전(殿)'에 걸렸던 문화재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회수된 '경복궁 선원전 편액'은 1868년 재건된 경복궁 선원전에 걸렸던 편액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검은 바탕의 옻칠 위의 황금색 글씨부터, 주변을 장식한 문양과 구름무늬의 테두리 봉까지 조선시대 당시의 현판 양식을 띄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혁진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대표. (사진=라이엇게임즈)

이날 국외문화유산재단 관계자는 "이번 환수는 13년째 '국가유산지킴이'로 활동 중인 라이엇게임즈의 도움이 컸다"며 "라이엇게임즈와의 협력으로 총 7건의 문화 유산을 환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012년부터 문화재청과 협약을 맺어왔으며, 누적 약 1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후원해왔다. 지금까지 환수에 성공한 국외문화유산은 ▲석가삼존도(2014년)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 책봉 죽책(2018년) ▲척암선생문집책판(2019년) ▲백자이동궁명사각호(2019년) ▲중화궁인(2019년) ▲보록(2022년) 등이다.

국외소재문화유산은 대부분 소재를 알기 어렵고 매입 성공 여부를 확신할 수 없어 민간기업의 지원 사례가 드물다. 그만큼 라이엇게임즈의 지원이 우리나라 문화보존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이날 조혁진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게임을 비롯해 현대문화를 만드는 기업으로서 한국의 문화유산을 보호하는 것은 이용자와 라이엇게임즈에게도 매우 뜻깊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선원전 편액'의 가치가 많은 분들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희의 활동에는 라이엇게임즈라는 이름뿐만 아니라 게임을 즐기는 수백만 이용자의 마음도 함께 담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봉궁 선원전 편액'은 왕실 관련 유물을 소관하고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 체계적인 관리 아래 놓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