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현재 개발 중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브랜드명을 변경하기로 했다. 게임의 핵심은 그대로 유지되나, 글로벌 출시에 적합한 이름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26일 크래프톤은 전사 공지를 통해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브랜드 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크래프톤의 자회사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모바일 익스트랙션 RPG다. 지난해 8월 아이언메이스와 '다크앤다커' IP의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올 상반기 중 출시가 예정됐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원작의 이름만 적용했으며, 그 외 모든 부분은 자체적으로 개발해왔다.
크래프톤은 이번 브랜드명 변경이 게임의 핵심 콘텐츠에 영향을 미칠 일은 없을 것이며, 동시에 해당 결정이 넥슨코리아와 아이언메이스 간의 법적 분쟁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출시 일정 역시 올 상반기로 유지하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크래프톤이 지난해 8월 아이언메이스와 체결한 '다크앤다커' IP의 모바일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은 종료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크래프톤과 아이언메이스는 원만하게 협의를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양사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이번 브랜드명 변경의 배경에는 넥슨과 아이언메이스 간 '다크앤다커' IP를 둘러싼 법적 분쟁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달 재판부는 넥슨이 아이언메이스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 등에 대한 소송 1심에서 피고(아이언메이스)가 원고(넥슨)에 85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다크앤다커'와 'P3' 간의 저작권 침해는 인정하지 않았으나, 프로젝트 유출로 인한 피해는 인정한 것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해 라이선스 계약 체결 당시 "향후 나올 법적 판단을 제3자로서 지켜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소송 결과로 '다크앤다커'의 사법 리스크가 이어질 것이 확실해지면서, 향후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