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KGM 회장이 '무쏘 EV'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KG모빌리티)
전기차와 픽업의 장점을 모두 담은 KG모빌리티의 국내 최초 전기 픽업 '무쏘 EV'가 베일을 벗었다.
KG모빌리티는 5일 평택 본사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국내 최초 전기 픽업 '무쏘EV'를 소개했다. 이날 발표회에는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 황기영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 및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KGM은 변화하는 모빌리티 환경 속에서 한 발 앞선 기술력과 가치를 제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왔다"며 "오랜 픽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별회된 경쟁력을 선보여 신뢰받는 모빌리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무쏘 EV'는 전기 SUV에 픽업 스타일링을 더한 신개념 차량이다. 전기차의 경제성, 픽업의 다용도성, SUV의 편안함을 갖춰 레저 활동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활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박경준 KGM 국내사업본부장은 '무쏘EV'의 특징으로 ▲세련되고 개성있는 스타일 ▲넉넉한 실내 공간 ▲전기 화물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 ▲압도적인 경제성 ▲안전한 시스템 등을 꼽았다.
먼저 '무쏘 EV'는 KGM의 디자인 철학 'Powered by Toughness'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데크와 바디가 하나로 연결된 견고한 실루엣에 전기차의 단순하고 깨끗한 디자인 요소를 더해 전기 픽업만의 세련되고 독창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는 것이다.
특히 내부 인테리어는 슬림&와이드 콘셉트를 바탕으로 디자인됐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하나로 연결한 파노라마 와이드 스크린으로 일체감을 더했으며, 인포테인먼트 'KGM 링크'를 탑재해 연결성을 확보했다. 'KGM 링크'는 기존 '인포콘'을 대체해는 전용 커넥티비티 서비스로, 효율적인 차량 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무쏘EV'의 2열 공간은 중형 SUV 이상의 편안함과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했다. ▲2열 슬라이딩·리클라이닝 ▲6:4 분할 시트 ▲넉넉한 헤드룸(1002mm) ▲국내 SUV 동일 수준의 커플 디스턴스(850mm)로 여유로운 레그룸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박 본부장은 "'무쏘 EV'는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 픽업 특유의 구조에도 1회 충전 주행거리 400km 및 복합 전비 4.2km/kWh를 달성했다"며 "이는 전기 화물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재 위험성이 낮은 LFP(리튬인산철)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한 만큼 안전성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다중 배터리 안전 관리 시스템(BMS)로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긴급 상황 발생 시 가까운 소방서로 자동 연결된다.
아울러 박 본부장은 "연료비 또한 경쟁 내연기관 픽업과 비교했을 떄 최대 1400만원까지 절약할 수 있다"며 운영 효율성을 강조했다.
KGM에 따르면 '무쏘 EV'의 사전예약은 약 2000명으로, 올해 목표 판매량은 월 500대로 잡고 있다. 박 본부장은 "사전계약은 2천대 정도 들어왔고, 이 중 구매까지 이어지는 비율은 70% 정도"라며 "월 500대 정도로 목표하고 있으며 4월 중 인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브랜드 전략 발표회에서는 향후 브랜드 '무쏘'의 방향성도 제시됐다. '무쏘'(1993년) 정신과 국내 최초의 레저용 픽업 '무쏘 스포츠'(2002년) 헤리티지를 잇는 통합 브랜드 론칭을 통해 KGM 픽업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KGM의 모든 픽업 모델은 '무쏘' 브랜드로 운영되며,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 역시 각각 '무쏘 스포츠'와 '무쏘 칸'으로 차명을 변경한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무쏘 EV'는 내가 회장이 되고 나서 처음으로 차량 출시 사업계획을 승인한 차량인 만큼 한층 자랑스럽게 느껴진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고,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GM은 이날부터 전국 대리점 및 KGM 공식 온라인 스토어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본계약을 실시하고 '무쏘 EV' 판매에 돌입한다.
기본 가격은 ▲MX 4800만원 ▲블랙 엣지 5050만원이며, ▲국고 보조금 652만원 ▲서울시 기준 지자체 보조금 186만원을 받을 경우 실제 구매 가격은 3000만원 후반대(3962만원)로 형성된다. 여기에 소상공인은 추가 지원과 부가세 환급 등 전용 혜택을 받아 실구매가는 3300만원대까지 낮아진다.(2WD 17인치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