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14일 서울 강동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제6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수소 발전과 의약품 연구개발(R&D) 관련 서비스를 신사업으로 본격 추진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삼성물산은 14일 서울 강동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제6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수소 발전 및 부대사업, 의약품 연구개발 지원과 관련 서비스업, 통신판매중개업 등을 목적사업에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는 신사업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 수소 발전·의약품 R&D 사업 추가… 신성장동력 확보
이번 주총에서 삼성물산이 사업 목적에 추가한 ▲수소 발전 및 관련 부대사업 ▲의약품 연구개발 지원 및 수탁사업 ▲통신판매중개업 등 3가지 사업은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 전략과 맞물려 있다.
특히 수소 사업의 경우, 삼성물산 건설 부문이 추진 중인 김천 태양광 발전소와 연계한 그린수소 실증 사업과 관련이 깊다. 삼성물산은 이 사업을 통해 수소 에너지 시장에서 기술력을 확보하고, 향후 대규모 사업 확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 역시 수소·암모니아 관련 트레이딩 투자를 검토하며,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탄소중립 정책과 맞물려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약품 관련 신사업은 기존에 추진해온 바이오 라이프 사이언스 관련 바이오 펀드 투자 및 공동 R&D를 더 확대하는 차원에서 진행된다. 삼성물산은 바이오 산업에서의 투자 및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의약품 연구개발 및 수탁 사업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 창출을 노리고 있다.
■ ESG 경영 강화·조직 정비… 오세철 대표 "리스크 관리 수준 강화"
이날 주총에서는 신사업 추가 외에도 ▲2024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내부거래위원회를 ESG위원회로 개명하는 ‘이사회 및 위원회 관련 정관 정비’ ▲개정된 상법과 공정거래법을 반영한 ‘기타 법령 정관 정비’ 등의 안건도 통과됐다.
특히 내부거래위원회의 ESG위원회 개편은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강화하려는 삼성물산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 잡는 가운데, 삼성물산 역시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사업 운영을 위한 전략을 지속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올해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리스크 관리 수준을 강화하고 운영 내실을 다지고, 주요 상품과 시장을 확대하고 신사업 성과 창출을 통해 수익성을 견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삼성물산이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과 내실 경영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의미한다. 특히 신사업 추진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이 추진하는 수소 및 바이오 관련 신사업은 글로벌 친환경 및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흐름과 맞물려 있다. 향후 이들 신사업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면서, 삼성물산의 기업가치와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