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크래프톤 ‘인조이’ 공식 유튜브 캡처)

출시를 앞둔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가 멀티플레이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크래프톤은 19일 오전 ‘인조이’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공식 유튜브 채널과 트위치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했다. 쇼케이스에서는 인조이스튜디오 대표이자 ‘인조이’ 총괄 디렉터인 김형준 PD가 직접 출연해 게임의 핵심 콘텐츠와 향후 로드맵을 발표했다.

김형준 PD는 “‘인조이’라는 게임은 인생 자체를 그린 작품”이라며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장르라 ‘게임 맞나’ ‘게임을 어떻게 하는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고, 개발자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조이’를 개발한 이유에 대해 “제가 좋아하는 장르를 꼭 만들고 싶었다”며 “과거 ‘심즈’를 하면서 다양한 인생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삶에 큰 위로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과 함께 ‘심즈’를 즐기다, ‘심즈’의 최신 그래픽 게임을 하고 싶다는 아들의 말에 영감을 얻어 ‘인조이’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조이’ 팀의 개발자들을 소개하며 “이분들 덕분에 ‘인조이’를 개발할 수 있었다”며 “지금도 이분들은 열심히 개발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형준 PD에 따르면, ‘인조이’ 게임 내에서는 다양한 삶을 시뮬레이션하고 즐길 수 있다. 계절 및 날씨 변화가 존재하므로 기온에 적합한 옷을 입어야 한다. 거리의 군중과 대화하거나, 싸우거나, 구걸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에서 제작한 그림을 거리에서 판매하거나, 쓰던 가구를 중고로 파는 것도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뿐만 아니라 게임 내에서 3D 오브젝트를 창작할 수 있고, 춤이나 모션 동영상을 게임에 삽입해 캐릭터가 따라 하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가격에 대한 정보도 공개됐다. ‘인조이’ 얼리 액세스 버전의 가격은 39.99달러로 결정됐다. 김 PD는 “개발자로서는 아직도 ‘인조이’가 부족하다고 생각해, 정식 출시가 될 때까지 모든 업데이트와 DLC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크래프톤 ‘인조이’ 공식 유튜브 캡처)

김형준 PD는 질의응답 세션을 통해 전 세계 유저들의 질문에 대해 답했다. 그는 멀티플레이 기능 출시 여부를 묻는 해외 인플루언서의 질문에 “얼리 억세스 시작하면서 멀티플레이에 대한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다”며 “유저분들이 간절히 원한다면 구체적으로 들어서 개발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멀티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인조이’ 내에 있는 수만가지 상호작용과 정보를 전파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PD는 “만약 누가 내 집에 와서 구경을 하거나, 채팅을 하거나, 제 행동을 본다거나 하는 것은 훨씬 빠른 시간 안에 개발이 가능하다”며 “멀티플레이는 많은 분들이 요구하시면 꼭 개발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조이’ 게임 내에 이스터에그도 숨겨 놨다고 귀뜸했다. ‘인조이’ 게임의 세계관 기반의 이스터에그로, 곳곳을 돌아다니며 세계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놨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제가 25년차 개발자인데,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게임을 발표하는 것이 처음”이라며 “부모가 되어 아이를 세상에 내보내 잘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지속적으로 게임을 개발해서 세계 최고의 게임을 만들겠다”며 “부디 인조이를 사랑해주시고, 여러분들의 삶도 인조이 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조이’는 한국시간으로 3월 28일 오전 9시 스팀을 통해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