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유선과 유관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국내 여성암 중 가장 흔한 암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29,391명의 유방암 환자가 발생해 갑상선암을 제치고 여성암 1위를 기록했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예후가 좋다. 0기나 1기의 경우에는 90% 이상 5년 생존율을 보인다. 다른 암들에 비해 생존율이 높지만, 병기가 진행될수록 치료 효율이 낮다. 전이가 동반된 4기 유방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30%에 불과하다.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므로 정기적인 유방검진이 필수다. 한국유방암학회는 유방암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해 30세 이후 매월 자가검진 시행, 35세부터는 2년마다 병원 검진을 받길 권장한다. 40세 이후에는 1~2년마다 유방촬영과 임상 진찰을 시행하고, 고위험군이라면 반드시 전문의와 주기적으로 상담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국가암검진 사업의 일환으로 40세 이상의 여성에게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권장하고 있다. 한국 여성의 경우 유방 조직이 치밀한 경우가 많아 유방촬영술만으로는 작은 병변을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유방촬영술과 함께 유방초음파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권장되며,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유방촬영술에서 미세한 석회화를 관찰하거나 초음파로 치밀 유방에서 병변이 보인다면 맘모톰을 시행한다.

맘모톰은 유방암 조기 진단 및 치료에 활용하는 장비다. 맘모톰을 이용한 조직검사는 총조직검사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총조직 검사보다 더 굵은 바늘을 이용하므로 많은 조직을 채취할 수 있어 정확도가 높은 편이다.

맘모톰 조직검사는 3~5mm 이하의 작은 절개를 통해 특수 바늘을 삽입해 실시간으로 초음파를 보면서 이뤄진다. 유방내 결절(혹, 종양)의 조직채취와 동시에 병변을 제거할 수 있다. 종양의 크기나 세포 핵분열 지수 등을 평가해 종양 진행 정도 등 예후도 예측할 수 있다.

(사진=주생명의원)


대전 주생명의원 강선미 원장은 “과거에는 유방암 수술과 유사하게 피부를 절개해 병변을 직접 제거하는 수술법이 주를 이뤘지만 현재는 맘모톰의 등장으로 최소 절개로 조직 검사를 시행하고 종양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며 “피부를 절개하지 않으므로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회복도 빠른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방암은 조기발견뿐 아니라 정확한 진단과 이를 바탕으로 한 치료 계획이 중요하다”며 “유방 검사를 받을 때는 첨단 장비 구축 여부뿐 아니라 다년간 유방 질환을 경험하며 노하우를 축적한 숙련된 외과 의사가 상주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