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전자)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가 차량용 webOS를 비롯한 차별화된 솔루션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앞세워 모빌리티 공간을 소프트웨어 기반의 경험 중심 공간으로 바꿔 나간다는 포부를 밝혔다.

LG전자는 현지시간 9일부터 14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차량 내 경험의 재정의: 왜 콘텐츠 생태계가 중요한가’라는 주제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연사로 나선 LG전자 VS사업본부장 은석현 부사장은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시대를 맞이하는 LG전자의 강점, 미래 모빌리티 비전 등을 밝혔다.

그는 “LG전자는 헤드유닛, 디스플레이, 커넥티비티 등을 아우르는 전장 부품 포트폴리오와 약 70년 동안 가전 및 IT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SDV 시대를 선도하는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차량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사용자 경험 중심의 ‘바퀴 달린 생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서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솔루션 중 하나인 차량용 webOS 콘텐츠 플랫폼(ACP)을 강조했다. 은 본부장은 “전 세계 2억 4000만대 이상의 스마트 TV에 적용된 webOS를 기반으로 한 차량용 독자 플랫폼으로, 집에서 즐기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차량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전했아.

이어 “LG전자는 다양한 콘텐츠 업체들과 협업을 지속 강화해 풍부하고 확장 가능한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누적 2000만대에 차량용 webOS 콘텐츠 플랫폼 공급하며 SDV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차량용 webOS 콘텐츠 플랫폼은 전 세계 2억 4000만 대 이상의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LG전자의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webOS의 다양한 고객 경험을 차량 내부로 확장했다. 고객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webOS에 탑재된 LG전자의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인 LG채널은 물론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유튜브 ▲티빙 ▲웨이브 ▲아기상어 키즈월드 등 다양한 인기 콘텐츠를 차량에서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연말까지 디지털 아트감상 플랫폼 바사리(Vasari), 유럽 스트리밍 서비스 라쿠텐TV(RakutenTV), 독일 스트리밍 서비스 조인(Joyn), 일본 로컬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넥스트(U-NEXT) 등도 추가하며 차량용 콘텐츠를 지속 늘릴 예정이다.

LG전자는 SDV 시대에는 webOS만의 차별적인 강점인 풍부한 콘텐츠와 지속 확장 가능한 서비스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 두 곳을 최초로 공개했다.

첫 번째 파트너는 차량 내 게임 경험을 거실에서 즐기는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엑스박스(Xbox)다. LG전자는 차량용 webOS 플랫폼에 ‘엑스박스 게임 패스(Xbox Game Pass)’ 서비스를 추가한다.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Xbox Game Pass Ultimate)’ 구독 고객은 내 차 안에서 ‘둠: 더 다크 에이지스’, ‘포르자 호라이즌 5’ 등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번 협업으로 LG전자는 IVI(In-Vehicle Infotainment,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 엑스박스는 전장과 콘텐츠 플랫폼 영역에서 전문성이 있는 LG전자를 통해 TV에 이어 차량용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된다.

또 자동차 실내를 업무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줌(Zoom)’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줌을 LG전자의 차량용 webOS 플랫폼에 네이티브 앱(Native App) 형태로 추가해 이동 중에도 차량 내에서 화상 회의를 진행하며 업무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운전자와 탑승객 모두 차량 환경에 최적화된 UX/UI를 통해 안전규정에 따라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LG전자는 줌과의 협력으로 차량용 webOS 플랫폼의 서비스 영역을 즐길 거리 외에도 업무 협업 영역까지 확대한다. 줌은 다양한 차종에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 전개할 수 있는 강력한 차량용 플랫폼 파트너를 확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