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정준호 아트디렉터, 남구민 사운드 디렉터, 컴투스 한지훈 게임사업부문장, 정성환 게임테일즈 대표. 사진=컴투스)

컴투스가 신작 ‘더 스타라이트’ 서비스를 통해 MMORPG 장르로 확장에 나선다. 컴투스는 게임테일즈가 개발한 ‘더 스타라이트’ 국내 서비스를 오는 9월 18일부터 시작한다.

지난 10일 컴투스는 서울 강남 인근 PC방에서 ‘더 스타라이트’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통해 게임을 선보이고 차별점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개발사 게임테일즈의 정성환 대표, 퍼블리셔인 컴투스의 한지훈 게임사업부문장, 정준호 아트디렉터, 남구민 사운드디렉터가 참석했다.

‘더 스타라이트’는 개발사 게임테일즈의 정성환 대표가 집필한 소설 ‘황금의 나르시소스’, ‘홀리나이트’ ‘색마전설’, ‘사일런트 테일’ 등 네 편의 소설을 요소를 하나의 게임으로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정성환 대표는 “원작 소설 4종을 하나의 세계로 통합한 멀티버스 세계관”이라며 “중세 판타지부터 근미래 SF에 이르는 다양한 세계관의 소설을 접목시켰다”고 말했다. 퓨전 판타지 소설인 ‘황금의 나르시소스’를 주 배경으로 하며, 여기에 다른 소설의 캐릭터들이 함께 등장하는 형식이다.

정성환 대표는 “옛날에 제가 좋아했던 사람들과 다시 한번 대작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저는 거장이 아니지만, 그러기 위해서 정준호 아트디렉터와 남구민 음악감독이라는 두 거장이 반드시 필요했다”고 말했다.

(사진=컴투스)

‘더 스타라이트’는 정성환 대표가 자신이 구축한 캐릭터와 콘셉트에 집중하고, 정준호 AD가 비주얼을, 남구민 감독이 음악을 담당했다. 정성환 대표는 “10년~20년 동안 뭉쳐온 유명 프로젝트의 멤버들이 정말 노익장을 과시해 열심히 만들었다”며 “영화로 치면 ‘어벤져스’ 보다는 람보와 코만도가 나오는 ‘익스펜더블’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준호 아트디렉터는 “아트적인 선을 만들 때, 너무 천편일률화 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원작 자체가 20~30년 전의 원작을 활용한 만큼, 뉴트로한 콘셉트를 가져가려 했다”고 말했다.

한지훈 게임사업부문장은 “우리가 복고나 레트로를 계속 강조하는 것은 아니며, 게임 역시 언리얼엔진 5로 만들었다”며 “기술적으로는 발전했으나 예전에 느꼈던 MMORPG의 감성, 그 감성을 살리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컴투스가 모바일게임에서는 오래된 회사이고, 해외 매출이 70%다”며 “퍼블리싱으로 전향을 한 것이 아닌, 확장의 개념으로 퍼블리싱을 더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더 스타라이트’는 3년 만에 개발이 완료된 게임이다. 한 부문장은 “당시에는 언리얼엔진5로 MMORPG를 만들겠다는 회사 많지 않았고, 개발자들이 믿을 만했다”며 “사실 컴투스가 MMORPG를 많이 서비스해보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는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원작을 게임으로 풀어낼 때 가장 신경 쓴 점에 대해 정성환 대표는 “각 소설의 세계관이 달라 생각을 많이 했는데, ‘황금의 나르시소스’는 이미 세계관적으로 마법 판타지”라며 “거기서 카오스가 펼쳐지면 어떻게 될까가 아이디어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각 소설의 캐릭터들이 다르니 한명 한명의 이야기를 해나가면 재밌겠다 싶었고, 아트는 정준호, BGM은 남구민 같은 사람이 만났으면 좋겠다 생각했다”며 “컴투스를 만나면서 현실화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준호 디렉터는 “예전에 즐겼던 분들에는 향수를, 젊은 층들에는 새로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요즘 세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전체 아트를 관통하는 관점이었다”고 말했다.

(사진=컴투스)

남구민 사운드디렉터는 “음악적인 관점에서는 기존 MMORPG 음악은 배제를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더 스타라이트’는 중세적으로 보이지만 현대적으로도 보이는데,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해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MMORPG스러운 음악도 있지만, 2000년대 초중반의 잘 아실 만한 음악 스타일도 어느 정도 가져와 요새 사운드로 재해석을 하는 부분들도 굉장히 다”며 “그래서 신나게 작업을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 스타라이트’의 수익 모델에 대해서 한지훈 부문장은 “MMORPG의 기본 문법을 충분히 따르고 있으며, 당연히 거래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바타, 정령, 탈것, 무기소울 등의 가챠를 준비하고 있는데, 전부 유료는 아니다”며 “골드로 뽑을 수 있는 가챠를 만들어 놨다”고 전했다.

이어 “상위 유저와 중소 무과금 유저의 격차를 줄여주는 것을 고민했다”며 “론칭 때는 신화 등급을 삭제했는데, 전설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성환 대표 역시 “무소과금 유저들이 즐길수 있는 부분을 많이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이 부분은 게임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커뮤니티에서 앉아서 이야기만 해도 즐거웠지 않았나”며 “그런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더 스타라이트’에는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싸우는 배틀로얄 방식의 대규모 생존 경쟁 콘텐츠가 들어간다. 정성환 대표는 “기술적으로는 배틀로얄 장르가 남달라 보일 수 있다”면서 “르에 집착하기보다는 제가 생각하는 콘셉트 그 다음에 우리가 생각하는 필드 플레이에 대한 방향을 명확하게 잡고 흔들리지 말자는 게 개발의 주요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한지훈 부문장은 “다른 MMORPG들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아까 말씀드렸던 감성을 더해 반 박자 내지는 한 박자 더 나아가 차별화를 만들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