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전력기기주. 당장의 실적보다 내년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라."
교보증권은 전력기기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하고 톱픽주로 LS ELECTRIC, 관심 종목으로 효성중공업을 제시했다.
11일 교보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전력기기 업종의 3분기 실적 시즌은 강한 변동성이 있지만 인공지능(AI) 사이클 영향으로 하방보다 상방으로의 변동성이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김광식 애널리스트는 "LS ELECTRIC 주가가 3분기 어닝 쇼크에도 불구하고 ESS, 데이터센터향 수주 다변화 제시로 49.6% 상승해 실적 시즌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며 "시장이 이번 분기 실적보단 내년 성장 가시성을 보여주는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장 가시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주 추이에 대해 김 애널리스트는 "주요 3사(LS ELECTRIC,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모두 외형 성장 지표로 활용되는 신규수주/매출액(Book-To-Bill Ratio)비율이 1.5 이상으로 외형 확장에 흔들림 없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중 LS ELECTRIC에 대해선 "내년부터 발생할 변압기 CAPA 확장분 및 긴급성 높은 북미 테크향 물량 확보가 이어지는 구간"이라며 "특히 중전기기 2사(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대비 리드타임이 짧아 인프라 부문 단기 외형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봤다.
전력기기 밸류에이션에 대해 그는 "커버리지사의 12MF 주가수익비율(P/E)은 주요 글로벌 동종업계(PEER) 수준을 초과한 상태"라며 "전력기기 업종 종속이 기존 유틸리티사 설비투자(CAPEX)에서 빅테크사 CAPEX로 변화하기 시작한 점이 밸류 상승의 주요인"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향후 데이터센터 분산화 확대로 높은 전력기기 단납기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주요 업체 CAPA가 증설되는 2027년과 달리 내년 가용 CAPA가 있는 업체가 빅테크향 물량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올해 10월 준공된 변압기 CAPA 등으로 단납기 수요 대응이 가능한 LS ELECTRIC에게 기회가 있다고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시장을 이끄는 핵심 동인인 AI CAPEX 사이클 강화 국면에서 가장 수혜받는 업체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내년 높은 CAPA 가용성을 보유한 LS ELECTRIC을 톱픽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1만원에서 61만원으로 상향했다.
관심종목으로는 내년 실적 가시성 높은 효성중공업을 꼽았다. 교보증권은 투자의견 'BUY'를 유지, 목표주가를 기존 260만원에서 290만원으로 올려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