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의 단기 위험 요소가 해소되면 다시 안정적 방어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7일 보고서에서 DL이앤씨의 투자의견을 'Buy'로 제시하고 목표가 5만3000원을 유지했다.

DL이앤씨는 3분기 연결 영업이익 1168억원(YoY +40.1%)을 기록했다고 전일 밝혔다. 시장 기대치(1101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토목 부문 매출총이익률(GPM)이 공기 지연 등으로 인한 원가 상승을 반영해 –9.5%로 감소하며 적자전환했다"며 "주택 GPM이 17.3%로 상승해 이를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현장에서의 도급 증액 없이 이뤄낸 이익률 개선으로, 일부 소형 단지에서의 도급 증액을 제외하더라도 주택 GPM은 16%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플랜트 부문 수익성에 대해선 우려를 보였다. 문 애널리스트는 "일부 국내 프로젝트에서 투입 원가 상승이 확인됐고, 해외 현장에서도 원가 상승 가능성을 점검 중"이라며 "이러한 불확실성을 반영해 4분기 플랜트 부문의 GPM은 1.7%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분양 현장 대손상각비의 경우 “리스크 요인이나 주택 원가율이 빠르게 개선 중인만큼, 내년 이익 전망치 조정 폭은 크지 않다"고 봤다.

문 애널리스트는 "플랜트 수주가 지연되거나 플랜트, 토목 부문 이익률이 추가적으로 악화된다면 목표가 하향 위험이 있다"며 "연말, 연초 이러한 리스크를 확인한 이후엔 안정적인 방어주·가치주로서의 역할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