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0일 알테오젠에 대한 기업 밸류에이션 방식을 바꿨다고 밝혔다. 알테오젠이 글로벌향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유한양행 등 코스피 대형제약사들과 유사한 구조로 성장한 점을 감안한 것이다.

김선아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알테오젠은 키트루다SC의 미국 및 유럽 출시에 따라 상업화에 따른 제품 매출을 반영할 필요가 있게 됐다"며 "2028년 가동을 목표로 2500억원을 투입해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도 있어 감가상각비 등도 고려했고, 이러한 구조는 제약사와 유사하다고 판단했다"면서 EV/EBITDA 추정 방식으로 변경한 배경을 전했다. 앞서 알테오젠에 대한 가치산정은 기업가치에 로열티 추정치만 반영됐다.

올해 실적에 대해서도 매출 2752억원, 영업이익 1644억원을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회계상 분할 반영되는 매출 추정치, 키트루다SC의 유럽 시판 허가 획득에 따른 마일스톤(약 265억원 추정), 키트루다SC향 ALT-B4의 상업화 매출이 4분기 한꺼번에 반영될 것"이라며 "특히 연내 2건 이상의 L/O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고 강조했다.

알테오젠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90억원, 영업이익 267억원, 당기순이익 22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00% 성장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이번 분기에 확인된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이미 OPM 54.4%를 달성하했고, 키트루다SC가 미국과 유럽에 동시에 본격적으로 출시됨으로써 다음 분기와 내년에도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로열티를 수령, OPM 50% 미만으로 이익이 감소할 위험은 없어 보인다"면서 "ALT-B4의 특허 존속기간도 2039년까지여서 ALT-B4만으로 수익화가 가능한 기간도 넉넉하다. 여타 코스피 대형 제약사와 견줄만한 위치와 조건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테오젠은 오는 12월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