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가 새로운 상승 추세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동안 AI 밸류체인 수혜에서 소외됐던 인도 주식은 11월부터 상대 우위에 있다. 추가 상승 여부를 두고 변곡점에 놓인 Nifty50이 전고점 부근에서 상승 전환을 시도 중인 가운데, 박스권 횡보 후 고점 돌파에 성공한다면 추세 지속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
신한투자증권은 25일 '신흥국 주식전략' 보고서를 통해 "Nifty50이 중대 변곡점에 왔다"면서 추가 상승 진입 가능성에 대한 3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재정과 통화정책 기대감이 동반 연장됐다. 비하르 주 의회 선거에서 모디 소속 범여권 세력인 NDA의 승리로 친성장 정책 기조의 일관성이 재차 확인됐다.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증했다. 10월 CPI는 전년동기대비 0.25% 상승해 9월에 이어 물가 목표치(2~6%)를 하회하면서 12월 금리 인하 여력을 확보했다.
이어 내수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인도 자동차 판매량과 소비자신뢰지수가 동행할 만큼 자동차 소비는 인도 소비경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10월 자동차 판
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5.8% 증가하며 2023년 10월(17.3%) 이후 최고치다. 내수 사이클은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연말연초 강화될 공산이 크다.
끝으로 인도와 미국 간 해빙 국면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할 것이란 전망이다. 양국 무역협상 타결이 임박한 가운데 인도 국영기업 HAL과 미국 GE 간 10억달러 규모 항공엔진 구매 계약과 인도의 미국산 LPG 수입 장기계약까지 체결됐다. 관세 불확실성 해소가 인도 주식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복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단기적으로 박스권 돌파 여부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에 대한 모니터링은 필수라고 했다. 홍지연 스트래티지스트는 "Nifty50 12MF EPS는 저점 반등 후 횡보하며 방향성을 탐색 중"이라며 "이익수정비율도 개선 중이나 여전히 (-)에 있고, 글로벌 자금흐름도 주요 변수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수급은 바닥을 확인했으나 11월 10억달러 순매도 상태"라며 "9월 말부터 시행된 GST 세제 개편의 제한적 반영, 고관세로 인한 수출 둔화 추이를 잘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