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관세 영향을를 탈피해 4분기부터 신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외형 성장세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증권가도 최근 잇달아 기아의 목표주가를 높이고 나섰다.

NH투자증권은 3일 기아에 대해 "관세 영향, 유럽과 미국 인센티브 증가, 판매보증비 및 R&D 비용 증가 등 수익성 감소가 지속됐던 기아가 4분기부터 신모델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외형 성장세 돌입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1% 올린 15만원을 제시했다.

하늘 애널리스트는 "관세율 15% 인하에 따라 영업이익 전망치를 높였다"며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신차 출시 사이클에 돌입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유럽 4분기 스포티지 PE(Product Enhancement, 상품성 개선), 스토닉 PE, K4, EV4, EV5, 내년 1분기 EV2 출시 예정이다. 미국은 내년 1분기 텔룰라이드 2세대, 하반기 셀토스 HEV 출시 예정이다.

하늘 애널리스트는 "기아의 관세 부담액은 올해 3.2조원(25% 관세), 내년 2.9조원(15% 관세)로 추정된다"며 "관세보전금 반영 시작 시 영업이익 추가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K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3분기엔 관세비용과 판매보증비 증가로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저점을 통과한 실적과 배당수익률(5.4%)가 주가의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하며 목표주가를 종전 12만5000원에서 16만원으로 끌어올렸다.

기아는 지난 3분기 매출액 28.7조원(+8.2%YoY, -2.3%QoQ), 영업이익 1.5조원(-49.3%YoY, -47.1%QoQ), OPM 5.1%로 컨센서스(매출액 27.9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크게 하회했다.

SK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25% 관세하에서도 기아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으며, 이익 체력이 약한 닛산, 스텔란티스 등이 먼저 가격 인상을 실시할 경우 미국 자동차 시장은 현대차와 도요타로 급격한 시장 재편이 이뤄질 수 있다.

윤혁진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EV수요가 강한 유럽에선 EV신차 모멘텀(EV3 신차 모멘텀 유지, EV4, EV5, PBV런칭), 미국에선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HEV 공급 확대를 통해 26년형 기아차는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관세비용 감소 등을 반영해 내년 영업이익을 0.6조원 상향하고, PEER그룹의 PER 상승(26년 평균 PER 8.0배)을 반영했다"고 목표주가 상향 배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