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일동제약에 대한 목표주가로 4만5000원을 제시했다. 현주가 대비 두배 가까운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경쟁자 가운데 가장 고무적인 결과를 발표했음에도 국내 투자자들의 오해로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 SK증권의 진단이다.
3일 이선경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동제약이 보유한 ID110521156은 저분자 GLP-1RA비만치료제로 임상 1상 결과 우수한 내약성과 효능을 입증했다"며 "이는 경구용 저분자 비만치료제로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키려는 다수 글로벌 빅파마의 기술도입 니즈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펩타이드 기반 비만치료제 시장은 높은 약가부담, 지속제형으로 인한 부작용 조절의 어려움으로 전체 비만인구의 약 2% 내외만이 처방받는 상황으로 저분자 경구형 치료제가 등장할 경우 시장의 판도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는 "2025년 고무적인 3상 결과를 기반으로 2026년 승인이 예상되는 일라이릴리의 경구용 저분자 비만 치료제인 Orforglipron 을 계기로 글로벌 빅파마의 파이프라인 확보경쟁이 점점 강력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동의 ID110521156은 동일 계열내 경쟁물질 중 임상 데이터를 통해 가장 우수한 내약성과 효능을 입증했으나 임상데이터에 대한 시장의 오해로 심각하게 저평가된 상황"임을 강조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저분자 경구형 비만치료제 개발 실패의 원인은 대부분 간 기능 이상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 가능성 및 이로 인해 충분한 감량효과를 유도할 수 있는 만큼 용량증설이 어렵기 때문인데, 일동의 ID110521156은 간 기능 관련 모든 지표에서 개선된 임상데이터를 확보했다"는 것.
이어 그는 "시장의 오해가 해소될 경우 일동제약의 시가총액은 유사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규모나 경쟁기업 기준인 약 1조5000억원~4조원까지 최소 2배 이상 상향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일동제약의 가치가 지나치게 저평가 되어 있어 영업가치 포함시 괴리율을 고려, 목표주가는 ID110521156의 가치로만 산정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