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피지컬 AI(인공지능) 시장에서 압도적 1등 테슬라를 뒤따르는 유력한 2위후보라는 평가가 나왔다. 수많은 피지컬 AI 제조사들 간 경쟁에서 생존해 낙수 효과를 받을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하는데 현대차그룹은 그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것이다.
8일 최태용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은 피지컬 AI 시장에서 테슬라의 독주로 저평가를 받고 있는 피지컬 AI 강자"라며 "테슬라가 자동차 공장 데이터에 집중한다면 현대차그룹은 현대제철(고위험, 고온 환경), 현대글로비스(물류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의 실제 물리 데이터를 캡티브로 확보 가능하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범용 로봇 개발에 필수적인 데이터의 다양성 측면에서 구조적인 우위인 데다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제어 기술과 그룹사의 대량 양산 능력이 결합돼 단순 제조사를 넘어 피지컬 AI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AI 전략은 로봇 제어에 특화된 파트너와의 기술 연합으로 CES 2026에서 구글 딥마인드와의 협업을 발표했다. 또한 젠슨 황 CEO와의 회동으로 엔비디아의 자율주행/로보틱스 VLA인 알파 마요(Alpamayo)에 대한 협력 기대감도 높였다.
최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그룹은 하드 웨어 양산 능력에 검증된 소프트웨어 파트너십을 더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완성도를 높여 피지컬 AI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2026년은 현대차그룹 리레이팅의 원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완성차 제조사로서의 낮은 밸류에이션은 피지컬 AI 사업 가시화와 함께 재평가되어야 한다"며 "하드웨어 제조에서 AI 플랫폼 기업으로의 정체성 변화는 자동차 산업의 성장 둔화를 상쇄할 수 있는 멀티플 확장의 근거"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통적인 경쟁사로 평가받던 자동차 OEM 중 피지컬 AI에 가장 진심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
최 애널리스트는 "디스카운트의 시대가 끝나고 프리미엄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만큼 사업 가시화에 맞춰 할증폭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