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타다라필 제네릭 시장에 불나방처럼 뛰어들던 국내 제약사들이 연이어 품목을 없애고 있다. 상위 제약사로만 수요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허가 기간을 갱신해야 하는 제약사들이 많아 갱신 신청을 하지 않는 곳이 많을 것으로 점쳐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내 의약품 승인현황을 보면 지난 30일 태극제약이 자사 타다라필 제네릭 타일리스정20mg에 대한 갱신을 신청하지 않은 것을 시작으로, 다수 업체가 갱신을 하지 않아 품목허가가 취소 된 것으로 1일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만 서울제약과 신풍제약, 한국코러스 등 여러 제약사 품목이 허가 취소됐다. 업계는 예상대로 됐다는 반응이다.
발기부전치료제 타다라필 제네릭 시장에 불나방처럼 뛰어들던 국내 제약사들이 연이어 품목을 없애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015년 9월 오리지널인 릴리의 시알리스정 특허가 만료된 후 타다라필 제네릭 경쟁이 시작됐다. 해당 약물은 비아그라와도 견줄 수 있을 만큼 인기 있어 약 70개 제약사가 200개 이상의 제네릭을 내놨을 정도였다.
그러나 종근당과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일부 상위사와 중견사가 내놓은 제네릭 품목들만 매출을 내고 나머지는 본전 찾기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실제로 한창 경쟁이 심화됐던 지난 2018년에도 매출 10억원을 넘긴 제품이 100여 종 가운데 6종 뿐이었다.
하지만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조상급인 실데나필 제제 비아그라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점을 볼 때 타다라필 제제 시장 경쟁력은 기대할만 하다. 실제로 타다라필 제제인 종근당 센돔과 한미약품 구구는 연평균 각각 12%와 20.9%라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수치로 미루어볼 때 타다라필 자체적인 경쟁력이 부진한 것이 아니라 승자독식 구조의 영향이 큰 것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