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식이법으로 인해 운전자보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KB손해보험은 최근 운전자보험 신상품 판매가 10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25일 민식이법 시행으로 처벌 조항이 강화되면서 벌금과 변호사비용 등을 보장해주는 운전자 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손해보험 업계는 이에 대응하는 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손해보험사 운전자보험 관심도 현황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27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2019년 1월1일~3월31일과 2020년 1월1일~3월31일 두 기간 동안의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조사 대상 손해보험사는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MG손해보험,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KB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총 8개사다. 8개 손보사 선정 기준은 빅데이터 조사에서 보험사명과 운전자보험을 함께 묶어 검색했을 때 나타난 정보량 순이다.
올 1분기 최다 정보량을 기록한 손보사는 현대해상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85건 12.4% 증가한 767건을 기록했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동기 314건에 비해 406건(129.29%) 늘어난 720건이다. 이어 메리츠화재가 9건(1.2%) 증가한 710건, MG손해보험 481건(361.6%) 폭증한 614건, 삼성화재 120건(28.8%) 늘어난 536건, 한화손해보험 234건(97.9%) 늘어난 473건, KB손해보험 110건(50.4%) 증가한 329건 순으로 분석됐다. 흥국화재는 유일하게 지난해 동기보다 81건(39.1%) 줄어든 126건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개정안은 운전자의 부주의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어린이가 사망하면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어린이가 상해를 입을 경우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민식이법 시행 이후인 지난 1일부터 주요 손보사들은 운전자보험 약관을 개정해 형사합의금의 경우 최대 1억원, 벌금 보장 한도를 최대 3000만원으로 높이기도 했다.
연구소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사고율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운전자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손보업계 효자상품이 되고 있다”면서 “향후 의료 정보 보험사 공유 및 경미 환자 기준 마련 등 관련 제도를 정비, 보험 사기를 크게 줄임으로써 업계와 소비자의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