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후보약물 중 가장 기대 되는 약물로 꼽혔던 렘데시비르가 FDA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 냈다. FDA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 승인을 한 최초 약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다만 수요가 많은 만큼 500만원 중반의 높은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서민들은 마냥 기뻐하지만은 못 하는 상황이다.
미 언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렘데시비르로 코로나19 치료 시 1인당 드는 돈은 약 4500달러(약 551만원)가 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렘데시비르 제조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당초 5월 말까지 약 14만명 분의 렘데시비르를 무상기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에는 유상으로 판매한다는 것이다. 아직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약물 중 가장 기대 되는 약물로 꼽혔던 렘데시비르가 FDA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 냈다.(사진=연합뉴스)
이에 보스턴 소재 임상경제평가연구소(ICER)는 1인당 약값은 약 4500달러(약 551만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감염 환자 치료를 위해서는 렘데시비르를 10일 투여해야 한다. ICER 스티븐 피어슨 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해당 가격은 예비평가를 기본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영향력 있는 약품가격평가기구의 평가이기 때문에 믿음이 실리고 있다.
제프리스 바이오테크 부문 애널리스트 마이클 이는 가격이 상당히 높게 책정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3일 투자자들에게 “ICER은 모든 분석에 있어 보수적인데, 그들이 4500달러를 합리화했다는 것은 상당히 흥미롭다”는 지적의 내용을 보냈다.
그는 렘데시비르의 가격에 대해 1000달러(약122만원)가 합리적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로 인해 길리어드가 올해 벌어들일 예상 수익은 약 10억달러(약 1조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국내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본부장은 지난 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렘데시비르 특례수입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임상시험 결과는 전문가들의 영역이기 때문에 사망률과 관련해서는 통계학적인 유의성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는 전문가들도 있다”면서도 “그렇더라도 권위 있는 미국의 FDA라는 기관에서 렘데시비르에 대해 최초로 긴급사용 승인을 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