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사상 첫 온라인 그룹 공채 시험을 무사히 치르면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기업 채용 관련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30, 31일 이틀간 온라인 그룹 공채 시험을 마무리했다. 온라인 필기시험은 삼성그룹은 물론 수만 명의 응시자를 대상으로 한 대기업 공채에 처음 도입된 것이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삼성은 앞서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일명 '삼성고시'라고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혁신적인 채용방식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됐다.
삼성은 이번 공채 응시인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회차당 최소 수천 명에서 만명이 넘는 응시자들이 동시 접속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삼성의 철저한 사전 점검 덕에 서버 오류나 접속 불량 등의 기술적인 문제는 불거지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 30, 31일 이틀간 온라인 그룹 공채 시험을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 가운데 이틀간 4회로 나눠 치러진 온라인 시험은 원활하게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언택트 채용’의 새 방향을 제시했다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
특히 삼성은 그동안 일명 '삼성 고시'로 불리는 GSAT를 치르면서 대규모 현장 시험으로 발생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 문제에 대한 고민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번 첫 온라인 공채 시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반기 공채를 비롯한 향후 채용 분야에서 '언택트' 방식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첫 온라인 GSAT의 결과를 바탕으로 일부 보완을 거친 뒤 온라인 비대면의 장점을 향후 채용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기업 공채에 있어 온라인 시험이 새로운 '뉴노멀'(새로운 기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은 지난 30, 31일 이틀간 온라인 그룹 공채 시험을 마무리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화상 면접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CJ는 이번 상반기 그룹 공채에서 코로나 예방을 위해 웹캠을 통한 비대면 면접을 추진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도 코로나 여파로 잠정 중단했던 채용을 시작하면서 화상 면접을 도입했다. LG전자와 카카오 등도 경력직 또는 상시채용 지원자에 대해 화상 면접을 진행했다.
온라인 면접에서 온라인 필기시험으로 확산되며 기업 채용에 새로운 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