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상반기 영업이익을 공개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하지만 국내 주택 실적 등이 오르며 매출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현대건설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20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8조 6,030억 원, 영업이익 3,192억 원, 당기순이익 2,66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8조 5,595억 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0.5%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전년(4,503억 원) 보다 29.1% 하락했고, 당기순이익은 2,660억 원을 기록해 전년(3,482억 원) 보다 23.6% 떨어졌다.
현대건설은 매출이 소폭 오른 이유에 대해 "견고한 국내 주택 실적과 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 개선공사 등 국내 플랜트 공사 본격화에 따른 성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선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돼 회계처리를 보수적으로 한 영향이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2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9% 하락한 4조 5,44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1,539억 원(전년 대비 37.2%↓), 당기순이익 694억 원(전년 대비 63.9%↓)을 기록했다.
상반기 수주잔고도 전년 말 대비 17.7% 상승한 66조 2,916억 원을 유지하고 있어 약 3.8년 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속되는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풍부한 현금 유동성과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유지 중이라고 강조했다.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200.2%, 부채비율은 113.3%를 기록했으며 신용등급은 업계 최고 수준인 AA-등급으로 견조한 재무구조를 나타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 3,332억 원이며 순 현금도 2조 5,885억 원으로 안정적인 현금 유동성을 보유 중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저탄소 및 친환경 경제에 대한 요구가 사회적으로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 맞춰 한국형 뉴딜 정책의 일환인 신재생 에너지 및 친환경 중심의 미래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추진 중인 주요사업은 ▲수소연료전지 발전 ▲해상풍력 ▲조류발전 ▲오염토 정화사업 등이 있다.
스마트 팜(Samrt Farm)과 케어 팜(Care Farm)이 결합된 그린 바이오시티, 빅데이터 기반의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스마트시티 개발도 추진 중이다.
또 본원적 경쟁력 제고를 통해 확보한 경쟁력과 우수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에 투자해 급격하게 변화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어려운 글로벌 경제 속에서도 설계·기술·수행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로 질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