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의 등장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꿨다. 연예인, 정치인과도 친구가 됐다. 때론 일면식도 없는 사람과 친구가 되기도 한다. 낯선 이에 대한 불편은 실제 대면하지 않음으로써 흥미로 뒤바꼈다. 작았던 불씨는 불길로 확산됐다. 그렇게 불특정다수에 대한 관심은 짙게 일상으로 스며들었다. 그에 대한 방증이 ‘SNS 스타’와 ‘연예인의 SNS’다. 대중은 일반인을 스타로 만들었고, 연예인은 이전보다 잦게 이슈의 중심에 섰다. SNS가 바꿔놓은 우리의 일상,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편집자주-
각 영화 포스터
[뷰어스=이건형 기자] 밥을 먹을 때도, 쉬는 시간에도 무심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이들이 많다. 각자마다 보고 있는 그림도 다양하다. 포털을 통해 기사를 읽는 사람도 있고,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이도 있다. 그중 타인의 SNS를 살펴보는 이들도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SNS는 우리의 일상에 완전한 모습으로 자리했다. 일상이 돼버린 SNS, 이를 소재로 한 영화를 살펴봤다.
■ 페이스북 창립자의 드라마틱한 성공담 ‘소셜네트워크’
지난 2010년 개봉한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소셜 네트워크’는 페이스북 창립 과정 실화를 다뤘다. 스무 여섯의 나이로 페이스북을 창립한 마크 주커버그의 성공담이 주 내용이다. 영화는 이 천재 청년의 성공담을 꽤 드라마틱하게 풀어낸다. 페이스북을 만드는 도중의 과거 시점과 현재 시점을 오간다. 여기에 거액이 걸린 두건의 소송이 드라마틱한 요소를 제대로 살려내 꽤 쏠쏠한 재미를 안긴다.
■ SNS로 망했다 재기에 성공한 셰프 이야기 ‘아메리칸 셰프’
지난 2014년 개봉한 존 파브로 감독의 ‘아메리칸 셰프’는 일류 레스토랑 셰프가 푸드트럭에 도전하며 진짜 하고 싶었던 요리를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내용을 그렸다. SNS가 무슨 상관이냐는 의문을 가지겠지만 SNS는 이 영화의 사건 핵심 포인트다. SNS의 파급력에 대해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하는 영화다. 특히 스칼렛 요한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더스틴 호프만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 등이 출연한다.
■ SNS로 만들어가는 사랑이야기 ‘좋아해줘’
지난 2016년 개봉한 박현진 감독의 ‘좋아해줘’는 여섯 인물의 각기 다른 로맨스를 옴니버스식으로 그린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이 영화에선 SNS가 영화를 이끄는 중요 소재로 등장한다. 여자 주인공이 호감을 갖고 있는 남성에게 잘 보이려 SNS에 올리는 사진을 과도하게 꾸며내거나, SNS를 통해 상대방에게 호감을 보내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담았다. 현실적인 공감에 절로 웃음이 새어나는 영화다.
■ 은인에서 악몽이 된 SNS ‘더 서클’
지난 6월 개봉한 제임스 폰솔트 감독의 ‘더 서클’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 서클 회장인 톰 행크스가 SNS를 통해 모든 것을 공유해 투명한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서클에 입사하게 된 신입 엠마 왓슨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서클에 감사를 표하고자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생중계하며 SNS 스타로 떠오른다. 하지만 이로 인해 생각지도 못했던 곤경에 빠지고 심지어 충격적인 사고까지 겪게 된다. 소셜 네트워크의 부정적인 면을 다소 과장되게 그리며 공포감을 안긴다.
■ SNS 때문에 자살한 소녀가 돌아왔다 ‘언프렌디드: 친구삭제’
지난 2015년 개봉한 레오 가브리아제 감독의 ‘언프렌디드: 친구삭제’는 한 소녀가 SNS를 통해 확산된 자신의 영상 때문에 자살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한 사람의 컴퓨터 화면으로 구성된 영화는 살해위협에 놓인 6명의 소녀의 쫄깃한 심리전으로 극도의 긴장감을 안긴다. 촬영과 편집이 굉장히 정교해 스릴러의 쫄깃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