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VR(사진=뷰어스)   1995년,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영화 ‘쥬만지’의 속편이 최근 개봉했다. 보드게임에서 비디오게임으로 매체만 바뀌었을 뿐 두 작품 모두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이하 VR)을 다룬다. 20여 년 전에도 가상현실이라는 단어는 빈번하게 사용되고 ‘매트릭스’ ‘토탈리콜’같은 영화가 등장할 정도로 우리에게 익숙한 존재였다. 다만 과거엔 이 세계가 상상에 불가했다면 현재는 기술의 발달로 직접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영화는 결국 현실이 됐다. 점점 확장되어 가고 있는 VR 시장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뷰어스=한유정 기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다. 난생 처음 접하는 VR은 그야말로 신세계다.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 새로운 문화공간이 탄생해다. 인터파크는 컨테이너 전시 공간 네모(NEMO)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콘텐츠 체험관 ‘인터파크 VR’을 론칭했다. 서울,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VR 테마파크는 늘어나는 추세다. 젊은 세대를 사로잡은 VR 테마파크를 직접 체험해봤다.  인터파크VR(사진=뷰어스)   ■ 게임을 즐기지 않아도 신세계  일단 접근성이 좋다. 지하철이랑 연결되어 있고 블루스퀘어에선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있어 공연 전 시간이 남았을 때 이용하기에도 적합하다.  외부 컨테이너에 위치한 ‘인터파크 VR’은 총 3층으로 익사이팅존, 씨어터존, 어드벤처존, 익스트림존, 키즈존, 미디어아트존 6개 테마존으로 나눠져 있으다. 33대의 어트랙션이 설치되어 있고 약 40여종의 V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고백하자면 기계랑 친한 편도 아니고 평소 게임을 즐겨하지 않는다. 일명 겜알못(게임을 잘 알지 못하는)이다. 게임 자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편이기 때문에 VR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경험을 해보니 VR 기술력에 놀라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익사이팅존에선 360도 회전을 하는 의자에 앉아서 우주전투를 할 수도 있고 번지점프처럼 천장에 매달려서 정글, 바다를 체험할 수도 있다. 예상보다 높이가 생각보다 높다. 2층에 위치한 어드벤처존에선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VR 기기를 쓰고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고층 건물에 매달려 있는 공포감이 여실히 느껴지고 떨어지는 순간의 충격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없었던 고소공포증이 생기는 기분이었다.  VR 뿐만 아니라 AR도 체험할 수 있다. 기기 앞에 포스터가 붙여져 있는 어트랙션의 경우는 다운 받은 전용 앱을 통해서 보면 증강현실이 핸드폰 화면 속에 펼쳐진다. 2층에 위치한 포토존 앞에서 포즈를 취하면 사진 속엔 날개가 그려지고 그 주위로 인터파크 VR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인터파크VR(사진=뷰어스)   ■ 가상현실과 미디어아트의 결합 ‘인터파크 VR’은 국내 최초로 VR, AR 콘텐츠와 미디어아트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인터파크 VR’은 전체 공간을 판도라 세계라고 지정해 스토리텔링을 장착했고 6개의 캐릭터를 만들어 각 테마존을 상징하게 했다. 3층에 위치한 키즈존으로 가는 통로의 양쪽 벽면은 팝아트 작품으로 채워져 있는데 조명에 변화를 주면서 통로 또한 하나의 작품처럼 만들었다.  인터파크씨어터 홍보 관계자에 따르면 여성과 가족 단위의 이용객이 많기 때문에 어린 관람객을 위한 키즈존도 준비되어 있다. 콘텐츠는 연령대에 맞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나눠져 있다.  콘텐츠가 다 다르기 때문에 처음 방문하는 이들이 헤맬 가능성이 있는데 곳곳에 직원들이 대기해 어트랙션마다 자세한 설명과 이용법을 알려준다. 또 대부분의 콘텐츠가 VR 기기를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입구에는 개인 위생 커버가 준비해놓는 배려도 눈에 띄었다.  다만 공간이 큰 편은 아니다. 평일엔 여유롭게 VR을 체험할 수 있겠지만 주말에 많은 사람이 몰렸을 땐 대기가 불가피해 보인다. 또 ‘인터파크 VR’ 전용 앱은 아직까진 안드로이드만 제공된다. 아이폰 이용자는 AR 체험과 안내를 볼 수 없다. 아이폰 이용자는 2월 중순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인터파크씨어터 홍보 관계자는 “인터파크가 해외 파트너가 많기 때문에 해외 수출을 고려해 전시공간처럼 만들었고 콘텐츠는 3개월마다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다.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이 새로운 트렌드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 수출이나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장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VR에 빠지다] ②VR 테마파크, ‘겜알못’에게도 신세계

한유정 기자 승인 2018.01.25 11:42 | 최종 수정 2136.02.19 00:00 의견 0
인터파크VR(사진=뷰어스)
인터파크VR(사진=뷰어스)

 

1995년, 전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영화 ‘쥬만지’의 속편이 최근 개봉했다. 보드게임에서 비디오게임으로 매체만 바뀌었을 뿐 두 작품 모두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이하 VR)을 다룬다. 20여 년 전에도 가상현실이라는 단어는 빈번하게 사용되고 ‘매트릭스’ ‘토탈리콜’같은 영화가 등장할 정도로 우리에게 익숙한 존재였다. 다만 과거엔 이 세계가 상상에 불가했다면 현재는 기술의 발달로 직접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영화는 결국 현실이 됐다. 점점 확장되어 가고 있는 VR 시장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뷰어스=한유정 기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다. 난생 처음 접하는 VR은 그야말로 신세계다.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 새로운 문화공간이 탄생해다. 인터파크는 컨테이너 전시 공간 네모(NEMO)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콘텐츠 체험관 ‘인터파크 VR’을 론칭했다. 서울,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VR 테마파크는 늘어나는 추세다. 젊은 세대를 사로잡은 VR 테마파크를 직접 체험해봤다. 

인터파크VR(사진=뷰어스)
인터파크VR(사진=뷰어스)

 

■ 게임을 즐기지 않아도 신세계 

일단 접근성이 좋다. 지하철이랑 연결되어 있고 블루스퀘어에선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있어 공연 전 시간이 남았을 때 이용하기에도 적합하다. 

외부 컨테이너에 위치한 ‘인터파크 VR’은 총 3층으로 익사이팅존, 씨어터존, 어드벤처존, 익스트림존, 키즈존, 미디어아트존 6개 테마존으로 나눠져 있으다. 33대의 어트랙션이 설치되어 있고 약 40여종의 VR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고백하자면 기계랑 친한 편도 아니고 평소 게임을 즐겨하지 않는다. 일명 겜알못(게임을 잘 알지 못하는)이다. 게임 자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편이기 때문에 VR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경험을 해보니 VR 기술력에 놀라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익사이팅존에선 360도 회전을 하는 의자에 앉아서 우주전투를 할 수도 있고 번지점프처럼 천장에 매달려서 정글, 바다를 체험할 수도 있다. 예상보다 높이가 생각보다 높다. 2층에 위치한 어드벤처존에선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VR 기기를 쓰고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고층 건물에 매달려 있는 공포감이 여실히 느껴지고 떨어지는 순간의 충격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없었던 고소공포증이 생기는 기분이었다. 

VR 뿐만 아니라 AR도 체험할 수 있다. 기기 앞에 포스터가 붙여져 있는 어트랙션의 경우는 다운 받은 전용 앱을 통해서 보면 증강현실이 핸드폰 화면 속에 펼쳐진다. 2층에 위치한 포토존 앞에서 포즈를 취하면 사진 속엔 날개가 그려지고 그 주위로 인터파크 VR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인터파크VR(사진=뷰어스)
인터파크VR(사진=뷰어스)

 

■ 가상현실과 미디어아트의 결합

‘인터파크 VR’은 국내 최초로 VR, AR 콘텐츠와 미디어아트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인터파크 VR’은 전체 공간을 판도라 세계라고 지정해 스토리텔링을 장착했고 6개의 캐릭터를 만들어 각 테마존을 상징하게 했다. 3층에 위치한 키즈존으로 가는 통로의 양쪽 벽면은 팝아트 작품으로 채워져 있는데 조명에 변화를 주면서 통로 또한 하나의 작품처럼 만들었다. 

인터파크씨어터 홍보 관계자에 따르면 여성과 가족 단위의 이용객이 많기 때문에 어린 관람객을 위한 키즈존도 준비되어 있다. 콘텐츠는 연령대에 맞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나눠져 있다. 

콘텐츠가 다 다르기 때문에 처음 방문하는 이들이 헤맬 가능성이 있는데 곳곳에 직원들이 대기해 어트랙션마다 자세한 설명과 이용법을 알려준다. 또 대부분의 콘텐츠가 VR 기기를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입구에는 개인 위생 커버가 준비해놓는 배려도 눈에 띄었다. 

다만 공간이 큰 편은 아니다. 평일엔 여유롭게 VR을 체험할 수 있겠지만 주말에 많은 사람이 몰렸을 땐 대기가 불가피해 보인다. 또 ‘인터파크 VR’ 전용 앱은 아직까진 안드로이드만 제공된다. 아이폰 이용자는 AR 체험과 안내를 볼 수 없다. 아이폰 이용자는 2월 중순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인터파크씨어터 홍보 관계자는 “인터파크가 해외 파트너가 많기 때문에 해외 수출을 고려해 전시공간처럼 만들었고 콘텐츠는 3개월마다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다.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이 새로운 트렌드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 수출이나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장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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