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이소희 기자] 박효신, 나윤권, 김연우가 비슷한 시기에 함께 컴백한다. 모두 오랜만에 모습을 비추는 이들이다. 동시에 이름만 들어도 인정받는 가수들이다. 세 가수는 적으면 2년부터 길면 11년까지, 오랜 공백을 깨고 정규앨범을 들고 나온다. 기다림이 길더라도 괜찮다. 온힘을 쏟아내 만든 한 장의 앨범은 곧 자기 자신이고, 다음의 것이 나올 때까지 오래도록 사랑 받기 때문이다.
■ 박효신의 2018년, '겨울소리' 이어 '별 시'까지
가장 먼저 출격한 가수는 박효신이다. 박효신은 정규 8집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이는 2016년 10월 발표한 정규 7집 앨범 ‘아이 엠 어 드리머(I am A Dreamer)’ 이후 약 2년 만이다. 당시 박효신은 역동적인 사운드와 감성적인 선율을 동시에 선사하며 환상의 조합을 선보였다.
박효신의 올해 활동은 이미 어느 정도 예상됐다. 지난 1월 1일 신곡 ‘겨울소리’를 발표하며 2018년의 시작을 알렸기 때문이다. 이후 박효신은 지난 달 30일 신곡 ‘별 시(別 時)’를 공개하며 정규앨범의 임박을 전했다.
‘별 시’는 그리움이라는 바탕에 희망이 묻어 있는 한 편의 영화 같은 곡이다. 노래는 제목처럼 시처럼 서정적이고 함축적인 가사로 감동을 준다. 제목 또한 ‘별을 위한 시’ ‘너는 나의 별이 되어줘’ 등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겨울의 소리로 한 해를 시작한 박효신이 봄의 끝자락, 여름의 시작점에서 어떤 모습으로 완전해질지 궁금해진다.
■ 나윤권이 11년 만에 들려줄 이야기
나윤권은 오는 10일 정규 3집 앨범 ‘땡큐(Thank you)’를 발매한다. 그는 각종 OST와 듀엣을 통해 신곡을 발표했지만, 정규앨범으로는 2007년 2집 ‘뒷모습’ 이후 약 11년 만이다. 정규앨범은 하나의 일관된 스토리를 품고 있는 다양한 곡들의 향연이다.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나윤권이 메시지를 전하는 방법은 더욱 성숙해지고 깊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규 3집 앨범 ‘땡큐’는 그간 자신을 기다리고 바라봐준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담은 앨범이다. 티저 이미지 속 나윤권은 차가운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의 기운이 감도는 숲속에 있다. 눈을 지그시 감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포근한 감성을 담고 있을 앨범을 예상할 수 있다.
타이틀곡 ‘10분 거리인데’는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10분이라는 거리감을 헤어진 연인과의 거리로 풀어낸 발라드곡이다. 나윤권은 그간 감정을 절제해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폭발적인 보컬과 드라마틱한 스트링 사운드를 강조할 예정이다.
■ “음악예능 떠나 앨범으로” 김연우의 노래들
김연우는 오는 10일 정규 5집 앨범 ‘나의 너’를 발매한다. 그간 김연우는 SBS ‘판타스틱 듀오2’, tvN ‘알바트로스’, MBC ‘복면가왕’ 등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왔다. 그렇지만 정규앨범으로서 팬들 곁을 찾는 건 2011년 발매한 정규 4집 앨범 ‘미스터 빅(Mr. Big)’ 이후 7년 만이다.
‘나의 너’의 타이틀곡은 ‘반성문’이다.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는 애절함을 품고 있다. 주인공으로 나선 배우 이기우는 연인의 부재 속에서 마지막의 심경으로 슬픈 편지를 써 내려가고 있다. 김연우는 헤어짐을 마주할 때 나타나는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가수인 만큼, 이번 신곡 역시 이별의 복합적인 면모로 공감을 이끌어낼 전망이다.
더 나아가 김연우는 3년 만에 전국투어 콘서트 '2018 김연우 열음회(熱音會)'도 개최한다. 인천 공연의 티켓은 이미 오픈됐으며 서울, 대구, 부산, 광주 등의 티켓도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오랜만의 대서사시를 통해 김연우가 보여줄 무대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