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문다영 기자] 올해 문학계는 앙꼬없는 찐빵이다. 노벨문학상이 미투파문으로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 다만 대안으로 등장한 일시적 문학상 후보자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반 시민들도 수상자 선정에 참여하는 만큼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작가가 선정될 확률이 높다.

30일, 일본 NHK는 스웨덴 작가와 배우, 언론인, 문화계 인사 등 100여명이 만든 '뉴 아카데미' 단체서 시상하는 문학상에 무라카미 하루키 등 4명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한림원은 종신위원 남편 성추문과 해당 위원의 노벨상 수상자 명단 사전 유출 혐의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스웨덴 인사들이 "인간의 가치에 대한 의문 제기가 점차 커지고 있는 시대에서 문학은 침묵과 억압의 문화를 멈출 대항세력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따라서 세계 최고의 문학상은 올해에도 여전히 수상이 돼야 한다"는 의지로 '뉴 아카데미'를 결성했다.

뉴아카데미가 올해만 수상하는 이 상의 후보로 추천되기 위해서는 작가의 국적은 상관없지만, 작품이 최소 두 권 이상이어야 한다. 적어도 한 권은 10년 이내 작품이라는 조건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상의 최종 후보는 도서관 사서들이 선정한 후보 47명의 작품을 일반 시민이 참가하는 인터넷 투표를 거쳐 선정됐다.

수상자는 뉴 아카데미 심사위원회가 4명의 후보 중에서 고르게 될 예정. NHK는 무라카미 하루키 외에 프랑스령 과들루프 출신인 마리즈 콩데와 베트남 출생의 캐나다인 킴 투이, 영국 작가 닐 게이먼 등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수상자는 각 부문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된 후인 10월 12일 발표된다. 수상식은 노벨상 시상식 전이다. 12월 9일 스톡홀름에서 열릴 예정이다.

다만 새 문학상은 올해만이다. 창설자 중 한명은 이 상이 노벨문학상을 대신하는 상은 아니지만 수상자 선정에 일반 시민도 참가한다는 데 의의를 뒀다. 노벨문학상의 폐쇄적인 수상자 선정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한림원이 선정하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2019년 다시 배출된다.

뷰어스 문다영 기자 dayoungmoon@naver.com 문다영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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