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밤김제동' 해명에 발끈한 李변호사
| '오늘밤김제동' 해명 후폭풍에 추가 입장
'오늘밤 김제동' 해명 후폭풍(사진=KBS1)
[뷰어스=나하나 기자] KBS1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 해명이 몰고 온 후폭풍에 추가 입장을 내놓았다.
'오늘밤 김제동' 제작진은 4일 공식입장을 내고 "지난 11월 19일 방송된 이재명 지사 관련 내용에 관해 사실과 다른 보도가 많아 바로잡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앞서 ?지난달 17일 경찰이 논란이 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운영자가 김혜경(이재명 지사 부인) 씨라고 발표했다. 이에 관해 '오늘밤 김제동'은 방송을 통해 혐의에 대한 경찰조사 결과를 정리하여 소개했고, 이에 대한 이 지사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나승철 변호사와 5분 분량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후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손수호 변호사가 출연하여 이 이슈의 정치적 파장, 절차적 전망에 관하여 12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밤 김제동' 제작진은 이어 "11월 20일 이정렬 변호사는 고발인 조사를 받으러 검찰에 출석했다. '오늘밤 김제동'은 이정렬 변호사에게 고발인 조사 내용에 대한 인터뷰를 신청하기 위해 휴대전화 통화 시도 9회, 문자 1회, 카카오톡 메시지 3회, 사무실 통화 연결 2회 등 접촉을 시도했으나 방송 시간까지 이정렬 변호사의 답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월 26일 이재명 지사 관련 논란이 다시 기획회의에서 논의되었다. 그 과정에서 이정렬 변호사측에 출연 가능 여부에 대해 문의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당일 해당 아이템이 방송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정렬 변호사도 출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제작진 해명에 관해서는 "11월 19일 나승철 변호사 방송 이후 KBS 시청자 상담실을 통해 ‘이정렬 변호사를 출연시켜야한다’는 문제제기가 17 건 있었다"며 "11월 20일 시청자 상담실은 제작진의 의견을 받아 ‘이재명 경기지사 측 의견을 먼저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이어 이정렬 변호사의 의견을 듣기 위해 현재 섭외 요청 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모든 맥락이 축약되어 마치 이재명 지사측의 입장만을 반영하여 먼저 방송하려했다는 해석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제작진은 이러한 맥락이 생략되어 오해를 살 수 있다고 판단, 12월 4일 시청자 상담실에 게시물 수정을 요구하였다"는 입장이다.
이어 제작진은 "KBS 시청자 상담실은 시청자 문의를 일정 기간에 한 번씩 정리하여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11월 20일 문답 건도 12월 3일에 홈페이지에 게시했다"며 "이정렬 변호사는 이 게시물과 함께 ‘시청자한테 이런 거짓말을 서슴없이 하다니!’라는 트위터를 썼고, 일부 언론이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 없이 이정렬 변호사의 트위터 내용만 받아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제작진은 "'오늘밤 김제동'은 이재명 지사 관련 보도에서 ‘이슈에 대한 당사자의 의견을 듣는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고 있다"며 "이 원칙에 따라 이재명 지사에 대한 경찰의 조사 결과 발표 후에는 이재명 지사 측의 입장을 들었던 것이고, 이정렬 변호사가 고발인 조사를 한 날은 그 입장을 들으려 했던 것이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오늘밤 김제동'이 한쪽에 치우친 방송을 하는 것처럼 보도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오늘밤 김제동'은 지난달 '혜경궁 김씨' 논란을 다루면서 한 쪽의 의견을 편파적으로 전달했다는 시청자 항의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 측 의견을 먼저 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이어 이정렬 변호사의 의견을 듣기 위해 현재 섭외 요청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오늘밤 김제동' 제작진의 해명글을 접한 이정렬 변호사가 자신의 SNS에 "현재 섭외 요청은 무슨. 11월 26일 이후로 아무 연락도 없다"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정렬 변호사는 '오늘밤 김제동' 제작진을 향해 "시청자한테 이런 거짓말을 서슴없이 하다니. 작가님과 주고받은 카톡내용을 모두 공개해야 정신차리겠냐"고 비판했다.
이정렬 변호사의 반박글이 확산하자 '오늘밤 김제동' 제작진의 답변글이 수정됐다. 섭외 요청 중이라는 현재의 기준이 지난달 20일이라는 내용이 추가된 것이다.
그러자 이정렬 변호사는 "게시물 자체로는 틀린 부분이 없다"면서도 "12월 3일에 글을 올리면서 섭외요청 기준일은 11월 20일이냐. 어느 정도 비슷한 시기여야 설득력이 있다. 이런 식으로 답변을 수정해 놓으면, 마치 내가 11월 20일에 섭외요청을 받고도 12월 3일까지 답을 안 한 것처럼 비춰지잖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정렬 변호사는 "간단한 일을 왜 어렵게 만드시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며 "법정에서 보고싶어서 그러시나? 카톡메시지 공개는 더 고민해 보겠다. 말단에서 일하시는 작가님 생각하면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자꾸 이런 식이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