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민음사)
[뷰어스=문다영 기자] 일본 대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 소설 '태엽감는 새'는 2019년 출간 25주년을 맞는다. 이에 따라 민음사에서 작가가 직접 다듬은 개정본을 새로운 번역으로 옮긴 '태엽감는 새 연대기'를 내놨다.
'태엽감는 새 연대기'는 총 3부, 1000 페이지가 넘는 대작. 총 세 권으로 구성된 일반판과 5000부 한정으로 발행되는 합본 특별판으로 나뉘었다. 이전까지 청춘의 상실과 성숙의 고통을 주로 그려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세계에서 분수령이 된 소설이기도 하다.
법률사무소를 그만두고 주부로 지내던 오카다 도오루는 아내 구미코의 가출로 인해 일상이 무너져 내린다. 그때 이상한 전화가 걸려오고 이웃집 소녀와 얽힌다. 깨진 평화, 도오루의 내면이 방황하는 사이 2차 세계대전이라는 폭력의 역사가 끼어든다. 역사와 아내를 잃은 남자의 분투가 촘촘하게 교차되는 이 소설은 일본 뿐 아니라 해외서 반향을 일으켰다. '태엽 감는 새 연대기'로 하루키는 1995년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했다. 국제 IMPAC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세계적 인기를 얻었다.
이번 출간 25주년 기념본에서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김난주가 번역을 맡아 복잡하게 얽힌 '태엽감는 새 연대기' 세계를 최대한 작가의 의도에 가깝게 풀어냈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민음사 | 1024쪽 | 3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