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사람들의 발목을 붙잡는 건 휴가 일수와 회사 사정이다. 유행이 시작된 지 한참 지난 '한달살이' 역시 직장인들에겐 여의치 않다. 돈벌이는 지속됐으면 좋겠고, 어디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늘 맞서는 상황. 반갑게도 점차 많은 기업들이 변하고 있다. 인재가 자유로워질 때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그 이유다. 업무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장소와 공간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리모트워크가 떠오르고 있다.
이 현상에 집중하고 리모트워크에 대한 노하우와 실전 방식을 전하기 위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리모트워크로 스타트업'이란 책을 펴냈다. 일의 효율과 자율을 높이며 조직을 이끌고 싶은 사람, 리모트워크를 적용하며 현재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만든 책이다.
리모트워크(Remote Work)는 한마디로 원격근무를 말한다. 과거에는 사무실이라는 정해진 공간에서만 일해야 했다면 최근에는 자신의 업무 스타일에 맞게 다양한 장소와 공간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리모트워크가 각광받고 있다. 리모트워크의 장점은 일하는 장소와 시간을 개인의 자율성에 맡겨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하움출판사
이미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리모트워크 기업들이 탄생과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이를 탈피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강했다. 서울 중심의 발전으로 인재들이 수도권에 집중된데다 대면 소통을 기반으로 한 끈끈한 관계를 통한 조직 문화가 워낙 견고한 탓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관성은 작금에 와서는 글로벌 경쟁력의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개발자의 부족은 기업 성장의 한계가 되고 있고, 원격으로 일하지 못하면 글로벌 진출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도 최근 리모트워크 기업의 다양한 시도가 생기고 있다. 사실상 숱한 스타트업들이 시행착오를 통해 축적하고 있는 진짜 리모트워크 노하우는 접하기 힘든 현실이기에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많은 기업들을 위한 이정표 마련에 나섰다.
센터는 지난 2016년부터 매년 디지털노마드 밋업과 리모트워커스 캠프를 열어 리모트워크를 추구하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형성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25개에 이르는 국내외 리모트워크 스타트업의 사례를 수집했고, 실제 리모트워크를 도입하려는 기업이 이정표로 삼을 수 있는 노하우를 '리모트워크로스타트업'에 담았다. 일의 효율과 자율을 높이며 함께 일하는 방식 '리모트워크'를 시도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밀레니얼 시대의 걸맞는 협업 방식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주목할 만하다. 재단법인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지음 | 하움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