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캡쳐
‘집사부일체’에 인요한 교수가 사부로 등장하며 또한번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줬다.
16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외상 외국 전문의 이국종 교수가 사부라 칭한 파란 눈의, 그러나 순천 토종 한국인 인요한 교수가 출연했다. 특히 이 교수는 인 교수를 소개하며 한국형 앰뷸런스의 창시자라 했다.
‘집사부일체’ 멤버들과 순천 기독교 선교 역사박물관에서 함께한 인 교수는 “특별 귀하 1호다. 2012년 3월 21일 국적을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인요한은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 귀화가 되었다고 전했다.
인 교수는 할아버지 시절부터 한국과 인연이 있었다. 인 교수의 할아버지는 마국에 3.1 운동을 전파하는데 힘썼으며 아버지는 6.25 전쟁에 참전해 인천상륙작전 현장에 있었다.
인 교수는 5.18 광주민주화항쟁에서 외국 매체를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에서 통역을 했으며, 당시 통역을 했다는 이유로 5공화국 군사정권의 감시대상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 후 인 교수는 한국에서 추방당하지 않기 위해 병영 훈련에 참가한 일화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인 교수는 한국형 앰뷸런스를 만들게 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계기는 아버지의 죽음이었다.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당한 아버지가 병원으로 가던 택시에서 숨진 것. 당시 앰뷸런스는 누워서 가는 택시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았던 이유는 인 교수의 진솔한 이야기와 그 이야기 안에 한국 역사가 묻어있었기 때문이다. 연예인 사부들의 다소 뻔한 이야기를 듣다가 지난 5월 소방관들의 감동적인 이야기에 눈물을 흘렸던 시청자들은 이날 방송에도 호평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