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2
미디어 콘텐츠 홍수의 시대다. 지상파·케이블·종편을 포함한 TV 프로그램은 물론, 웹드라마와 팟캐스트·유튜브 등 각종 플랫폼을 통해 온갖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다. “너무 많은 건 없는 것과 다름없다”는 옛말처럼 너무 많은 콘텐츠로 시청자들은 어떤 걸 선택해야 할지 갈피를 못잡는다. 재밌는 건 보고 싶은데, 시간은 많지 않아 아무데나 허비하고 싶지 않은 시청자들을 위해, 뷰어스에서는 재미와 미덕이 있는 신선한 프로그램과 인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 편집자 주
◇프로그램: ‘마실’ - ‘근처 이웃에게 놀러 가다’의 옛말과 ‘술을 마시다’의 중의적 의미
◇출연진: 지상렬, 지상렬의 친구들(EX: 팔토알토, 하하, 이천수, 리듬파워, 남우현, 딘딘 등)
◇채널명 : M2(Mnet 디지털 스튜디오)
◇제작진 : 조승식 PD, 이혜수 작가, 사업개발팀 김종성
◇채널 구독자수 : 460만(2019년 7월 21일 기준)
◇최고 누적 조회수 : 51만 – 하하편(2019.4.2.) ‘상렬이형, 정X은행에 맡기셨어요?’
◇특이사항: 맥주는 협찬 받는 ‘테라(TERRA)’만 먹음
■이건 뭐죠?
독보적인 ‘혓바닥’을 갖고 있는 지상렬이 술을 마신다. 홍대, 신촌, 인천 등을 전전하며 친한 지인들과 술을 마신다. 맥주는 협찬을 받고 있는 테라만 고수하며, 여기에 소주를 섞는다. ‘마실’은 만취한 연예인들을 유일하게 볼 수 있다. 토크쇼 형태임에도 한 대의 카메라가 말하는 사람을 이리저리 찍어대, 재난 영화에서나 볼 법한 핸드헬드 기법을 연상시킨다.
■누가 나오죠?
메인은 지상렬이다. 항간에는 그가 소주 24병을 먹는다고도 알려져 있다. 래퍼 팔토알토, 하하, 리듬파워(행주·보이비·지구인), 축구선수 이천수, 개그맨 김용명, 래퍼 딘딘, 인피니트 남우현 등 지상렬의 인맥을 비롯해 농구선수 이승준과 같이 지상렬의 존재를 모르거나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연예인도 술을 마시기 위해 ‘마실’을 찾는다.
사진제공=M2 '마실' 캡쳐
■왜 주목해야 되죠?
온라인 게시판을 보면 ‘지상렬 레전드’ 영상은 늘 환영을 받는다. 예상을 뒤엎는 그의 단어 선택은 늘 큰 웃음을 터뜨렸고 아직도 진행 중이다. ‘마실’은 지상렬의 드립을 만끽할 수 있다.
하이라이트 레코즈를 만나서는 연예계에서 잔뼈가 굵은 지상렬의 삶을, 하하 편에서 결혼에 대한 고민을, 지구인·이천수를 만났을 때는 인천에 대한 애착을 엿볼 수 있다. 딘딘 편에서는 딘딘과 남우현의 공황장애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방송인 지상렬이 아니라 인간 지상렬, 그리고 친구들의 진면목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또 지천명의 나이에 시력이 나빠져 메뉴판을 보는 것도 쉽지 않은 지상렬을 위해 게스트들이 메뉴판을 또박또박 읽어주는 케미스트리는 물론 방송 말미에는 만취해 지상렬에게 실수를 저지르기 직전의 연예인들도 발견할 수 있다. 짜고 치는 방송이 난무하는 시대에 날 것의 채취가 콧속을 뚫는다.
■왜 때문에 만들었냐면!
조승식 PD : 연예인들의 음주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방송이 재밌지 않을까 싶었다. 제일 먼저 생각했던 사람이 지상렬인데 흔쾌히 OK를 했다. 꾸며지지 않은 진짜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통했다.
날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자막도 최소화하고 편집도 투박하게 해 현장감을 최대한 살리려고 한다. 너무 준비를 하면 가짜 방송처럼 느껴질 까봐 섭외도 최대한 직감적으로 ‘재밌겠다’ 싶은 사람들로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