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이 경쟁체제에 돌입한다. 화려한 명성의 배우들이 새 작품을 들고 시청자들과 만난다. 장르나, 캐릭터, 작품 분위기, 스케일은 물론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 채널 등 채널도 다양하다.
특히 이번 대전에는 이름값 높은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오랜만에 작품 활동에 나선 아이돌 출신 수지와 혜리를 비롯해 20대로 접어든 김소현,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공효진, 이요원, 김선아 등아 치열한 화제성 경젱을 벌일 예정이다.
사진제공=KBS
◇‘동백꽃 필 무렵’ - 편견에 사로잡힌 소심한 여인 공효진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공효진이 3년 만에 KBS2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모습을 보인다. MBC ‘파스타’, ‘최고의 사랑’, tvN ‘괜찮아, 사랑이야’, KBS2 ‘프로듀사’, SBS ‘질투의 화신’ 등 매 작품 러블리한 매력을 선보인 그가 다시 한 번 로맨스물로 나선다.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공효진 분)을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로 깨우는 황용식(강하늘 분)의 로맨스를 그린다. 공효진은 극중 유순할 것 같지만 세상의 두터운 편견에 웅크리고 있는 동백을 연기한다. 시그니쳐인 맑은 미소와 어우러진 복고풍 패션도 눈에 띄는 변신이다.
‘쌈, 마이웨이’의 임상춘 작가가 집필했으며, ‘함부로 애틋하게’, ‘너도 인간이니’의 차영훈 PD가 연출한다. 공효진 외에도 김지석, 손담비, 오정세 등이 출연하며 18일 첫 방송한다.
사진제공=SBS
◇‘시크릿 부티크’ - 하녀에서 비선 실세로 신분상승하는 김선아
김선아는 밑바닥 하류 인생이 기회를 포착해 재벌 실세로 신분 상승하는 고군분투기를 그리는 SBS ‘시크릿 부티크’에 나온다. 강남 목욕탕 세신사에서 재벌 데오가(家)의 하녀로, 하녀에서 정재계 비선 실세로 거듭 성장한 제니 장이 국제도시개발을 둘러싸고 벌이는 이야기다. 김선아는 주인공 제니 장을 통해 재벌가 여인들과 경쟁한다.
‘시크릿 부티크’는 여성들의 파워게임을 담는다 하여 장르는 레이디스 누아르다. 허선희 작가의 데뷔작으로 ‘여인의 향기’ 박형기 감독이 연출한다. 김선아 외에도 장미희, 박희본, 고민시, 김재영, 김태훈 등이 나오며, 18일 첫 방송한다.
사진제공=OCN
◇‘달리는 조사관’ - 원칙적이고 따뜻한 인권 조사관 이요원
이요원은 수사권도 기소권도 없는 인권위원회의 조사관들이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의 OCN ‘달리는 조사관’에 출연한다. 인권증진위원회 조사관들이 누구도 도와주지 못했던 억울한 사연을 위해 발 벗고 싸워나가는 이야기다.
이요원은 철저하게 중립을 지키는 조사 방식 때문에 때론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 능력이 부족해 보인다는 오해를 받는 한윤서를 연기한다. 이요원은 수많은 선택과 판단의 기로에서 딜레마를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 한윤서를 그려나갈 전망이다. 최귀화, 오미희, 장현성 등이 출연하며, 18일 첫 방송한다.
사진제공=SBS
◇‘배가본드’ - 국정원 블랙 요원이 된 수지
연기자로 데뷔했을 때부터 호감형 이미지를 얻은 뒤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 사랑’ 타이틀을 거머쥔 수지는 SBS 블록버스터 ‘배가본드’로 돌아온다. 2년 만에 복귀하는 수지의 상대 배우는 이승기다. 2013년 MBC 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로맨스 연기를 선보인 두 사람은 ‘배가본드’로 6년 만에 재회했다.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다. 극중 수지가 맡은 고해리는 화염 속에서 병사들을 구하고 전사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졸지에 소녀가장으로, 사랑스럽고도 강인한 양면의 매력을 가진 인물이다. 국정원 직원 신분을 숨기고 주 모로코 한국대사관 계약직 직원으로 근무하던 중 비행기 추락사고가 터지고, 졸지에 성난 유가족을 상대하면서 생각지 못했던 사건에 휘말린다.
250억원의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배가본드’는 SBS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등에서 합을 자랑해온 유인식 감독과 장영철·정경순 작가 뭉쳤다. 최근 넷플릭스 서비스까지 결정됐으며, 20일에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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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전자 미쓰리’ 사회 초년병 직장인이 된 혜리
약 2년 만에 드라마로 컴백하는 혜리는 tvN 새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의 타이틀롤을 맡는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청일전자 직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오피스 드라마다. 혜리는 대학 졸업 후 아르바이트만 전전하다 처음으로 직장을 갖게 된 사회초년생 ‘이선심’으로 분해 티 없이 맑고 유쾌한 매력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에서 혜리는 최저임금으로 생활하는 사회초년생을 보다 현실감 있게 그리기 위해 총 네 벌의 의상만을 교차하여 착용하고, 메이크업도 최소화할 전망이다. 혜리를 중심으로 김상경, 엄현경 등이 출연하는 이 드라마는 OCN ‘38사기동대’, ‘나쁜 녀석들-악의 도시’ 등에서 호평 받은 한동화 감독과 박정화 작가가 다시 뭉쳤으며, 25일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KBS2
◇‘조선로코-녹두전’ 까칠하지만 사랑스러운 김소현
최근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김소현은 네이버 웹툰 ‘녹두전’을 원작으로 한 KBS2 ‘조선로코-녹두전’에 나선다. ‘조선로코-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장동윤 분)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김소현 분)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다.
김소현이 연기하는 동동주는 공구만 있으면 무엇이든 뚝딱 만들어내는 과부촌 ‘금손’으로, 몸치와 음치, 박치이면서 까칠한 만년 기생 연습생이다. 조선 제일의 사이다 입담을 장착해 뚜렷한 존재감을 선보일 전망이다. 청순하고 발랄하기만 했던 김소현의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장사의 신-객주2015’의 김동휘 PD와 ‘후아유-학교2015’ 등을 집필한 임예진 작가, ‘강덕순 애정 변천사’의 백소연 작가가 뭉쳤다. 김소현 외에도 강태호, 정준호, 김태우, 이승준, 윤유선 등이 출연하며 30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