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시흥 캠프에서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자료=연합뉴스)
지난 5월 물류센터 코로나19 전파 문제로 떠들썩했던 쿠팡에서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번에도 뒤늦은 대처로 직원들 간 무더기 전파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쿠팡 물류센터 시흥 캠프에서 지원 업무 담당자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쿠팡은 즉각 캠프를 폐쇄하고 추가 방역을 실시했다. 전 직원 및 방문자 등에게 해당 사실을 구두로 알리기도 했다.
지난 5월 쿠팡 노동자들의 최초 코로나19 집단 감염 시와는 다른 모습이다. 당시 쿠팡 측은 빠른 대응을 하지 못 해 150명의 집단 감염으로 사태를 이끌었다. 당시 쿠팡은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고도 업무를 강행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에 쿠팡은 방역당국의 확진자 확인 전 회사에서 미리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근무 증 고열 등 증상이 발현된 직원에 대해서는 퇴근 조치를 시켰으나 무증상자에 대해서는 방법이 없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확진자 발생에 대한 대응 매뉴얼이 명확히 확립되지 않았던 탓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당시 쿠팡 물류센터 내 작업복 돌려 입기 등 방역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언론 제보를 했던 직원들을 부당하게 해고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사회적 파장이 일기도 했다.
반면 이번 확진자 발생 시에는 과거보다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 발생 사실을 내·외부에 신속히 알리는 등 내부 사정에 대해 외부에 알리지 않으려 했던 지난 5월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회사 이미지를 위해 중대한 사실 은폐로 감염병 방역에 어려움을 야기했다는 사회적 질타를 받자 쿠팡은 이미지 쇄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사안에 대한 투명한 공개는 긍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더 이상 확진자가 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 등의 평가다.
쿠팡 측은 지원업무 배송할 때까지 다른 동료 마주칠 일이 거의 없도록 동선이 이뤄져 있어 밀접 접촉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확진자가 발생한 시흥 캠프 폐쇄했고 방역 후 오픈 시점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