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무역위원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에 포드와 폭스바겐을 인터뷰한 녹취록 추가 제출을 요청했다. (자료=연합뉴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전기차 배터리 영엉비밀 침해 소송 중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에 포드와 폭스바겐을 인터뷰한 녹취록 추가 제출을 요청했다.  앞서 올해 2월 SK이노베이션에 조기 패소 판결을 내린 ITC는 지난달 5일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결정을 다음달 10일로 연기한 ITC는 이번에 현지시간 5일 다시 양사에 포드와 폭스바겐을 인터뷰한 녹취록 전체 제출을 요청한 것이다.  ITC는 이미 지난달 20일 양사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해 LG화학으로부터 2019년 10월 24일 폭스바겐 녹취록과 2019년 11월 8일 포드사 녹취록을 제출 받은 바 있다.  이를 두고 LG화학 측은 “결과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의연한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의 입장은 다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현재 ITC가 심문 내용을 다시 검토하는 것이 최종 결정에 변수가 될 만한 것인지 기대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 ITC의 조기 패소 결정이 최종 확정되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과 모듈, 팩, 관련 부품·소재에 대한 미국 내 수입 금지 효력이 발생해 미국 내에서 사업이 어려워진다. 하지만 ITC가 공익 여부를 추가로 따져보겠다는 중재안을 내거나 예비결정에 대한 수정 지시를 할 가능성은 열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포드와 폭스바겐은 그간 ITC에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조기 패소 결정에 반대 의견을 밝혀온 기업들이다. 특히 포드는 미국 내 생산 전기트럭 F시리즈, 폭스바겐은 미국내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대부분을 현재 SK이노베이션이 짓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포드는 지난 5월 ITC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LG화학은 F-150 전기차에 대한 대체 배터리를 공급할 수 없다. ITC의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조기 패소 결정은 미국 경제 전체와 공익, 보건, 복지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폭스바겐도 “SK이노베이션과 폭스바겐이 맺은 계약이 파괴된다면 고임금 일자리를 원하는 미국의 노동자들과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에 피해가 간다”고 주장했다.

‘LG화학‧SK이노베이션 美소송’ 최종 결정 또 연기한 ITC, 포드‧폭스바겐 녹취록 추가 제출 요청

박진희 기자 승인 2020.11.06 11:15 | 최종 수정 2020.11.06 11:16 의견 0
미국 국제무역위원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에 포드와 폭스바겐을 인터뷰한 녹취록 추가 제출을 요청했다. (자료=연합뉴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전기차 배터리 영엉비밀 침해 소송 중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에 포드와 폭스바겐을 인터뷰한 녹취록 추가 제출을 요청했다. 

앞서 올해 2월 SK이노베이션에 조기 패소 판결을 내린 ITC는 지난달 5일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결정을 다음달 10일로 연기한 ITC는 이번에 현지시간 5일 다시 양사에 포드와 폭스바겐을 인터뷰한 녹취록 전체 제출을 요청한 것이다. 

ITC는 이미 지난달 20일 양사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해 LG화학으로부터 2019년 10월 24일 폭스바겐 녹취록과 2019년 11월 8일 포드사 녹취록을 제출 받은 바 있다. 

이를 두고 LG화학 측은 “결과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의연한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의 입장은 다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현재 ITC가 심문 내용을 다시 검토하는 것이 최종 결정에 변수가 될 만한 것인지 기대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

ITC의 조기 패소 결정이 최종 확정되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과 모듈, 팩, 관련 부품·소재에 대한 미국 내 수입 금지 효력이 발생해 미국 내에서 사업이 어려워진다. 하지만 ITC가 공익 여부를 추가로 따져보겠다는 중재안을 내거나 예비결정에 대한 수정 지시를 할 가능성은 열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포드와 폭스바겐은 그간 ITC에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조기 패소 결정에 반대 의견을 밝혀온 기업들이다.

특히 포드는 미국 내 생산 전기트럭 F시리즈, 폭스바겐은 미국내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대부분을 현재 SK이노베이션이 짓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포드는 지난 5월 ITC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LG화학은 F-150 전기차에 대한 대체 배터리를 공급할 수 없다. ITC의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조기 패소 결정은 미국 경제 전체와 공익, 보건, 복지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폭스바겐도 “SK이노베이션과 폭스바겐이 맺은 계약이 파괴된다면 고임금 일자리를 원하는 미국의 노동자들과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에 피해가 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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