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넷마블)
넷마블이 신기술 개발을 위해 R&D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은 올 3분기까지 R&D 비용으로 약 4000억원을 사용했다. 최근 3년간 쏟아부은 R&D 규모는 1조원을 훌쩍 넘는다.
넷마블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약 1조 8000억원이었다. 매출액의 20% 이상을 R&D에 투자한 셈이다. 통상 게임업체들이 매출액의 5~15%를 R&D에 투자하는 것에 비하면 2배 가량 많이 R&D에 역량을 쏟아붓는 거다.
이런 R&D 애착은 넷마블 창업주인 방준혁 이사회 의장의 경영 스타일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게임업계 '흙수저'라 불릴 만큼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중퇴 후 중소기업에 취직해 모은 돈으로 게임회사 넷마블을 설립해 세계적인 회사로 키웠다.
■유저에 반응하는 '똑똑한 게임'이 미래 선도한다
넷마블은 지난 14년부터 다양한 기술을 연구해왔다. 연구 최종 목표는 '사람과 함께 노는 지능적인 인공지능(AI)'를 개발해 실제 게임에 적용하는 것이다.
미래에는 게임이 아닌 사람이 주체가 돼 유저에게 맞춰가는 게임이 주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지난 18년 AI센터를 설립해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심도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방준혁 의장은 지난 2017년 AI포럼에서 “미래 게임은 AI를 고도화한 지능형 게임이 될 것”이라며 “이전까지는 설계된 게임에 유저가 반응하는 방식이었다면 지능형 게임은 유저에게 맞춰 게임이 반응하는 형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를 비롯한 관련 기술 R&D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현재 실제 게임에 적용된 기술도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마블 퓨처파이트' 등에서 시행되고 있는 '이상 징후 탐지 기술'이다. 이 기술은 게임 로그를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학습하고 이상케이스를 신속하게 탐지하는 등 게임 리스크를 자동적으로 관리해준다.
'A3:스틸얼라이브'에는 음성 AI '모니카'를 도입했다. 이는 게임 내 몬스터와 던전의 난이도를 자동으로 측정하며 음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업무 수행을 돕는다. 'A3:스틸얼라이브'의 경우 유저가 "모니카, 메인 퀘스트 시작해줘"라고 말하면 퀘스트가 자동으로 실행된다. 이외에도 스킬 사용, 맵 활성화 등 여러 게임 메뉴를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하려면 IP 반드시 확보해야
넷마블은 현재 빛을 보고 있는 지적재산권(IP) 분야를 사로잡기 위한 노력도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특허권 등록건수는 99건, 출원건수는 227건으로 각각 44.4%, 25.6%나 증가했다. 국내외 상표권도 마찬가지로 등록건수 479건, 출원건수 50건으로 작년 대비 각각 10.6%, 38% 증가했다.
IP 확보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필수적이다. 하드웨어 서비스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자체 IP를 활용해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개발해 나가야 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외 지적재산권 등록 및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상표권과 특허권, 디자인권과 저작권 등 다각적으로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