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수주한 시흥거모 공공주택지구 A-1BL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 조감도 (사진=GS건설)
GS건설이 그간 모듈러 주택 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아올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첫 14층 고층에 도전하며 스틸 모듈러 건축의 기술적 한계를 끌어올리는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
3일 GS건설은 전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시흥거모 A-1BL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의 도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 시흥시 거모동 공공주택지구 내 6개 동, 총 801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3개 동은 일반 철근콘크리트 구조, 나머지 3개 동은 스틸 모듈러 방식으로 지어진다.
특히 스틸 모듈러 동 중 1개 동은 14층 규모로 설계돼 준공 시점 기준 국내 최고층 스틸 모듈러 아파트가 된다. 총 공사비는 1858억원이며, 준공 목표는 오는 2029년이다.
GS건설은 이번 사업에 자사 핵심 특허 기술을 대거 적용한다. 스틸 모듈러 고층화의 핵심인 ‘고층 모듈러 내화 기술’과 ‘모듈간 접합 기술’이 본격 도입된다. 고층 내화 기술은 화재 시 고온 환경에서도 구조체 성능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모듈간 접합 기술은 고층에서도 정밀한 연결과 안정적인 조립을 가능하게 하는 스틸 모듈러 건축의 핵심 공법이다. 이를 통해 현장의 안전성과 공기 단축 효과를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GS건설은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공공주택 건설을 넘어 국내 모듈러 건축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회사 관계자는 “시흥거모 사업은 국내 고층 모듈러 공동주택 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GS건설의 기술 축적과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모듈러 건축의 고도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이미 인천 강화신문2단지, GS칼텍스 여수공장 사무동 등 다수의 모듈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특히 강화신문2단지는 GS건설이 수행한 최초의 모듈러 주거시설로, 모듈러 건축의 주거 분야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