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선언한 은퇴 시기가 하루 뒤로 다가왔다.(자료=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선언한 은퇴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서 회장이 정말 회장직을 내려놓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몰려있다. 서 회장은 당초 공언한대로 회장직을 내려놓는다는게 셀트리온의 공식 입장이다.
30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서정진 회장이 이달 말일 회장직을 내려놓는다. 서 회장은 앞으로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고 명예회장직을 수행하게된다. 공식적인 퇴임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다.
서 회장은 지난해 1월 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행사에 참석해 2020년 은퇴를 발표했다. 지난 7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경과를 발표하는 행사에서 그는 이를 재확인했다. 당시 서 회장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진두지휘는 올해 연말을 끝으로 자리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스타트업을 창업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셀트리온은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 조건부 허가 신청을 했다. 허가를 받으면 국내 첫 코로나19 항체치료제는 내년 1월 의료현장에 투입된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서 회장이 자리를 비우지는 못 할 것이라고 업계 일각에서는 내다봤다. 은퇴 시기를 미룰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서 회장은 누차 말해왔던 대로 올해 말일 회장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내년 정기주총 이후 신임 이사회 의장이 셀트리온을 맡아 이끌게 된다. 서 회장은 무보수로 명예회장직을 수행한다. 명예회장직을 맡는다고 해서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당초 밝힌 신사업에 매진하겠다는 뜻대로 셀트리온 경영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지 않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 회장은 이달 31일을 끝으로 셀트리온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고 이후에는 명예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며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면 공식적인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