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가 남녀 쿠폰 차별 지급 논란과 관련해 자사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무신사 인스타그램 캡쳐)

무신사가 남녀 쿠폰 차별 지급 논란과 입점 업체에 다른 패션 플랫폼에 입점시 거래중단을 통보하는 등 갑질을 자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는 자사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에서 조 대표는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 논란으로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무신사 우수 이용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쿠폰 운영 방향을 개선하겠다"며 "성별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일체의 쿠폰 및 프로모션은 이미 발행된 쿠폰을 마지막으로 모두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쿠폰을 발급받지 못해 상대적으로 적은 혜택을 받으신 분들께는 동일한 수준의 할인 쿠폰을 지난 토요일 기준으로 발급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논란은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신사 쿠폰 남녀차별 논란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글쓴이는 “남성들에게도 우신사(무신사에서 여성 상품을 별도로 분류해 판매하는 플랫폼) 쿠폰을 달라고 항의 댓글 달았다가 60일 정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쿠폰은 여성 회원에게만 매달 2회에 걸쳐 총 3장 발급되는 쿠폰으로 남녀공용 제품에도 사용할 수 있다.

■ 입점사에 "브랜디 등에 입점 판매하면 거래 중지한다" 엄포 논란

무신사는 입점사에 대한 갑질 논란에도 시달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일부 입점사에 “브랜디, 에이블리, 브리치 등 도매상품 취급 플랫폼에 입점·판매하는 브랜드들은 무신사 브랜딩에 손실을 입히는 것이라 판단돼 거래를 중지할 예정”이라는 내용을 공지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경쟁사들은 무신사가 경쟁 플랫폼에서 상위 매출을 올린 브랜드들을 골라 자사 플랫폼에 독점 공급하도록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무신사는 “경쟁사 입점을 제재하는 취지가 아니라 무신사에 입점한 브랜드의 권리와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