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주식 공모 희망가를 올려 기업가치가 당초 전망치보다 약 9조원 높아졌다. (자료=쿠팡)
쿠팡이 주식 공모 희망가를 올려 기업가치가 당초 전망치보다 약 9조원 높아졌다.
9일(현지시간) 쿠팡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쿠팡은 주식 공모 희망가를 주당 32∼34달러(약 3만6천432∼3만8천709원)로 제시했다.
종전 투자설명서에 제시된 주당 27∼30달러에서 4∼5달러 올라간 수준이다. 공모 희망가 상단인 34달러로 총 1억2000만주를 공모하면 쿠팡은 최대 40억8천만달러(약 4조6천451억원)를 조달하게 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가격을 기준으로 쿠팡 기업가치는 580억달러(약 66조원)로 산정된다고 밝혔다. 당초 쿠팡이 공모 희망가를 주당 27~30달러로 서류를 제출했을 때에는 공모조달금액이 한화로 약 4조원가량이었다.
최종 공모가 산정일 전날 제출된 자료에는 쿠팡 측 공모 희망가가 주당 32∼34달러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쿠팡의 최대 조달 가능 금액은 40억8천만달러(약 4조6천451억원)로 올랐다. IPO 성공 시 전망되던 기업가치도 최대 510억달러(약 57조원)에서 580억달러(약 66조원)로 상승했다.
쿠팡의 뉴욕 증시 상장 목적은 유동성 공급이다. 골드만삭스, 앨런앤드컴퍼니, JP모건체이스가 상장 주관사를 맡는다.
업계에선 쿠팡이 조달한 자금을 일반 기업 목적에 사용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반 기업 목적'이 무엇인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수 기업의 반대 격으로, 쿠팡이 특수 목적 기업은 아니니 일반 기업 목적이라고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한다"고 추측했다.
이에 쿠팡 관계자는 "현재 문서에 대해 얘기하는 게 SEC 규정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쿠팡의 공모가는 10일 확정되며 다음날인 11일 NYSE에 종목 코드 'CPNG'로 상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