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가 오늘부터 배달기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를 600원 내린다고 밝히자 배달원들이 파업에 나섰다. 수수료가 줄면서 배달원들은 하루에 최저임금도 벌기 힘들어진다는 이유다. 사측과 배달료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탈하는 배달원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2일 일부 쿠팡이츠 배달 기사들이 쿠팡이츠 배달을 거부했다.

쿠팡이츠가 배달원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를 600원 줄인 것이 이유다. 하루 10건을 배달하던 라이더는 이번 수수료 인하로 한 달 20만원 가량의 수입이 줄게 됐다. 그렇게 되면 하루 최저임금도 벌어가지 못 하는 라이더들이 많아진다.

쿠팡 측은 수수료 인하보다는 최대 수수료를 2만6000원까지 확대했다는 것이 중요한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기존에는 원거리 배달을 기피하는 라이더가 많아 고객들의 음식점 선택의 폭이 좁았다.

이에 쿠팡은 기본 수수료는 내리지만 최대 수수료를 인상하는 전략을 세웠다. 거리별 할증을 최대 1만원 추가지급하는 식으로 원거리 배달에 대한 보상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라이더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쿠팡이츠가 수수료를 내린 첫 날 대거 파업에 돌입한 것이다.

현재까지 얼마나 많은 라이더들이 파업에 동참했는지 파악은 어렵다. 한 배달 기사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쿠팡이츠 배달 기사라고 밝히며 파업을 인증하는 게시물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현재 쿠팡이츠 배달은 큰 무리 없이 접수되고 있다. 일부 기사들이 파업에 돌입하긴 했으나 많은 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배달을 하는 만큼 수익을 얻는 개인사업자 형태인 라이더들이 단체로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라이더들의 단체 파업 가능성보다는 타 업체로 대거 이직 가능성이 더 높게 평가되고 있다.

뷰어스 이인애 기자 inae@viewers.co.kr 이인애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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